디스플레이 업계, OLED가 돌파구 될까… 중국 맹추격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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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기업의 추격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최근 OLED 고부가가치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중소형 OLED 산업에 뛰어든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에는 주도권 사수를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디스플레이 개발 등의 OLED 기술에 있어 아직은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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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기업의 추격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에서 앞선 OLED가 ‘승부수’로 떠올랐다. OLED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800억원을 거두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전년 동기 영업이익(1조900억원)보다 부진하지만, 수요 위축 및 비수기 영향에도 나름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선방의 배경에는 OLED로의 신속한 사업 개편이 자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대 중반부터 TV용 LCD 사업을 줄였고, 지난해 6월 충남 아산캠퍼스에 있던 마지막 LCD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췄다. OLED를 탑재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세를 탔고, 대형 패널의 경우 ‘QD-OLED’가 출시되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8.6세대 정보통신(IT) 기기용 OLED 생산라인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IT용 OLED 생산에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실적 발표에서 “현재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중형 OLED(태블릿 PC용 등)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내년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적자는 1조원을 넘었다. 다만 OLED를 발판으로 하반기에 반등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와 산업계의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내년 영업이익의 경우 OLED 전 사업부의 흑자 전환과 적자사업 매각(LCD TV) 등으로 우상향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최근 OLED 고부가가치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에서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 81.3%, 중국 17.9%였다. 대형 OLED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95.2%에 달했다. 다만 모바일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중국이 8년 만에 20%대 점유율을 달성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중소형 OLED 산업에 뛰어든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에는 주도권 사수를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디스플레이 개발 등의 OLED 기술에 있어 아직은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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