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실점할 것 같았다"...메디나 4회초 조기 교체 결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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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5연승 마감 과정에서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의 난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 앞서 "솔직히 전날 경기에서는 메디나가 계속 실점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며 "오는 일요일(7일) 경기도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교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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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5연승 마감 과정에서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의 난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 앞서 "솔직히 전날 경기에서는 메디나가 계속 실점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며 "오는 일요일(7일) 경기도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교체했다"고 말했다.
KIA는 전날 롯데에 4-7로 패하면서 연승이 '5'에서 끊겼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바람은 메디나의 부진 속에 이뤄지지 않았다.
메디나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시즌 4패의 멍에를 썼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 150km를 찍는 등 구위와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김 감독의 평가처럼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너무 많았다.
김 감독은 당초 메디나가 6이닝 정도를 끌어주기를 바랐지만 3-5로 끌려가던 4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투수를 김대유로 교체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질 경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것 같다는 판단 아래 결단을 내렸다.
KIA 불펜은 메디나의 조기 강판 여파로 4회부터 9회까지 6이닝을 메웠다. 김대유가 1이닝 무실점, 임기영이 4이닝 2실점, 최지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게임 중반 이후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막판까지 롯데를 추격했지만 메디나가 내준 5실점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임기영이 5회부터 8회까지 4이닝을 책임져 준 덕분에 불펜 소모를 줄인 게 다행이었다.
김 감독은 "한주의 첫 경기였는데 메디나가 이닝을 너무 짧게 던져서 다른 투수들에게 부담을 많이 줬다"며 "임기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4이닝을 던져줘서 오늘 경기를 비롯해 이번주 불펜 투수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경기는 박찬호의 주루사를 비롯해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다가 실수가 나왔다. 나도 선수 시절이 있었지만 너무 몰입하면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이때 코치들이 선수들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서포트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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