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큰손은 이제 ‘베트남’...카드 한번 긁으면 1인당 20만원 지출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5.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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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대만 등 제쳐
BC카드와 NAPAS가 공동으로 한국 관광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NAPAS 제공)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 가운데 ‘큰 손’은 베트남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관광객의 건당 평균 카드 승인금액은 19만7000원으로, 중국·일본 등을 제치고 한국 방문 주요국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BC카드가 2022년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가맹점 소비현황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관광객의 1인당 카드 평균 승인금액(승인금액을 승인건수로 나눈 수치)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19만7000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일본(18만8000원), 중국(17만1000원), 대만(12만6000원), 미국(10만9000원)보다 많은 수치다.

BC카드가 분석한 최근 3개년 베트남 관광객의 국내 소비 상위 업종은 면세점, 백화점, 병원, 화장품 업종 등이었다. 특히 2022년 면세점과 백화점 소비는 전년 대비 각각 1837%, 400%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해당 소비 상위 업종들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외래관광객 조사’에서 베트남 관광객 한국 방문 선택 목적(쇼핑, 식도락, 미용, 의료 관광 등)과도 비슷했다.

지난해 베트남 관광객의 국내 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308% 증가했다. 이에 BC카드는 작년 10월 베트남 관광객이 국내 가맹점에서 베트남 ‘NAPAS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양국 간 네트워크 연결을 완료했다. 각 카드 가맹점은 결제 단말기(POS) 업그레이드를 통해 NAPAS 카드를 승인받을 수 있지만 현재 국내 대형 면세점과 최다 점포 편의점 등 일부만 시스템 개발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NAPAS는 베트남 48개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1억장 이상 자체 브랜드 카드를 발급한 대형 국영 결제 중계망 사업자로 원활한 국내 승인이 가능할 경우 국내 관광산업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BC카드는 백화점, 면세점, Health&Beauty 업종 등 베트남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업종을 중심으로 가맹점 참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BC카드는 NAPAS와 함께 한국 관광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베트남인이 한국인 친구와 함께 서울 관광지(북촌 한옥마을, 전통시장 등)를 방문한다는 내용으로 NAPAS 카드 결제 장면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베트남 NAPAS 본사, 회원사 은행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 5월 중 공개 예정이다. 또한 9월 20일까지 베트남 관광객이 국내 NAPAS 가맹점에서 50만동(한화 약 2만8000원) 이상 결제 시 20% 캐시백(개인당 월 1회, 최대 100만동) 행사도 진행한다.

우상현 BC카드 신금융연구소장은 “올해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맹점 측면에서도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BC카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에서 사용하는 결제수단을 국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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