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좀” 한마디에 5명 살해… 텍사스 총격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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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한 일가족을 총으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도주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고 AP·AFP통신과 미 NBC 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텍사스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프란시스코 오로페사(38)를 이날 오후 7시쯤 체포했다.
경찰에 체포된 오로페사는 몽고메리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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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나흘 만에 인근 도시서 체포돼
한 주택 옷장 속 세탁물 더미에 숨어
미국 텍사스주에서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한 일가족을 총으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도주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고 AP·AFP통신과 미 NBC 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텍사스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프란시스코 오로페사(38)를 이날 오후 7시쯤 체포했다. 멕시코 국적인 오로페사는 범행 현장에서 약 27㎞ 떨어진 도시 컷앤드슛로 도주해 숨어 있었다.
그는 한 주택에 들어간 뒤 옷장 속 세탁물 더미 아래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당국은 이 집의 소유자가 누구이고 오로페사와 아는 사이인지, 체포 당시 집 안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제보 200여건을 살펴보던 중 이날 오후 5시15분쯤 결정적인 제보를 확인, 연방보안관·텍사스주 공공안전부·국경순찰대 전술부대(BORTAC)의 합동 체포 작전을 통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체포된 오로페사는 몽고메리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9일 자기 집 앞마당에서 AR-15 소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던 중 옆집으로 넘어가 일가족 5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모두 온두라스 출신으로 모자 관계인 소니아 아르헨티나 구즈만(25)과 다니엘 엔리케 라소 구즈만(9)를 비롯해 21세 여성과 31세 여성, 18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오로페사의 현재 미국 체류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09년 이후 최소 4차례 불법 행위를 저질러 미국에 입국해 이민 당국에 추방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관실은 오로페사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라면서 “그는 다섯 명을 죽인 죄로 감옥에서 평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윌슨 가르시아는 사건 당일 친구 등 총 15명이 교회 행사 준비를 돕기 위해 자기 집에 모였다고 CNN에 말했다. 가르시아는 사건이 발생하기 10~20분쯤 전 달느 2명과 함께 오로페사가 있는 쪽으로 가 “아이 자고 있으니 집 근처에서 사격 연습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가르시아 일행은 이를 거부한 오로페사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한 뒤 돌아왔다. 그러자 오로페사가 잠시 뒤 총을 장전하고 달려와 현관에 있던 가르시아 아내에 이어 다른 성인 3명과 가르시아의 아들까지 잇따라 쐈다고 가르시아는 전했다.
가르시아는 “창문 밖으로 나가라”는 아내의 외침을 듣고 간신히 몸을 피해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또 숨진 다른 여성 2명이 자신의 2살 반 된 딸과 생후 1개월 아들을 보호해줘 아이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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