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의혹 퍼레이드에 진땀…“총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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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각 당에 벌어진 의혹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다.
양당이 오는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도덕성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는 각 당이 총선을 앞두고 의혹에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태영호 최고위원의 문제를 끊어내지 않으면 정권 문제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양당이)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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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각 당에 벌어진 의혹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다. 양당이 오는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도덕성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당무개입 의혹과 돈 봉투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에 대해 양당 지도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與 “본인 의견 존중 상황은 지켜볼 것”
국민의힘은 당무개입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공천을 명목으로 대일외교 방어를 부탁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수석은 발언 여부를 부정했고 태 최고위원은 과장됐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녹취록은 이와 달랐다.
태 최고위원은 해당 녹취록에서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며 “민주당이 한일 관계를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최고위원회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된다고 이진복 수석이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2024년 총선의 공천권을 암시하는 대목도 등장했다. 그는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내가 오늘도 이진복 수석한테 강남 갑이 재선되느냐 안 되느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징계절차를 개시하면서 한 발 물러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며 “일단 본인 입장을 존중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비판이 커지자 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태영호 죽이기’에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의원실에 대한 음해와 비난,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野 “당 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렵다”
민주당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캠프에서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을 비롯한 측근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 2021년 5월 2일 전당대회 당시 강래구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여러 의원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송 전 대표는 검찰에 자진 출두해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았다”며 “주변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달라”고 소리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를 통해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 전 대표의 캠프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며 “사건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로 의혹을 받은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자진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윤 의원은 “녹취록에만 의존한 검찰의 기획수사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즉각 탈당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이 의원도 “강하게 항변하고 결백을 드러내고 싶었지만 어떤 것이 당을 지키는 일인지 가슴 깊이 알고 있었다”며 “진실을 위해 홀로 싸우겠다. 걸림돌은 치워졌으니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는 각 당이 총선을 앞두고 의혹에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은 정치탄압 프레임을 유지하면 신뢰가 더 떨어질 것을 안다”며 “이 때문에 탈당시키고 선을 그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태영호 최고위원의 문제를 끊어내지 않으면 정권 문제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양당이)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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