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믿음 통했다…엠비드, NBA MVP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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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잔치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조엘 엠비드(29)가 진행자의 질문에 목덜미를 쓸어내리며 입을 열었다.
NB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엠비드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암흑기를 리빌딩의 과정이라 여기며 애써 넘겼던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엠비드는 팀 재건의 상징 격이었고, 그래서 별명도 '더 프로세스(The Process)'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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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랜 여정이었다”
별들의 잔치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조엘 엠비드(29)가 진행자의 질문에 목덜미를 쓸어내리며 입을 열었다. 10대 중반까지 농구 경기조차 제대로 본 적 없었던 카메룬 아이가 세계 농구의 정점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듯했다.
NB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엠비드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디어 패널 투표 결과 엠비드는 1위 표 100장 중 73장을 독식했다. 전년도 MVP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깃츠)는 15표로 2위에 올랐고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뒤를 이었다.
엠비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66경기에 출전해 평균 33.1득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득점 1위에 올랐다. 리바운드도 평균 10.2개를 챙겼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제임스 하든과 함께 명실상부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필라델피아를 플레이오프까지 인도했다.
1994년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배구와 축구 등에 관심을 뒀다. 빼어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농구를 처음 접한 건 10대가 된 지 한참 뒤였다. 2011년 카메룬의 농구 스타 룩 음바 아무테의 농구 캠프에 발을 들인 것을 계기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재능을 꽃피웠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발 골절로 두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2016년에야 데뷔전을 치렀지만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릎을 다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크고 작은 부상에도 기량만큼은 ‘진짜’였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엔 연속으로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암흑기를 리빌딩의 과정이라 여기며 애써 넘겼던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엠비드는 팀 재건의 상징 격이었고, 그래서 별명도 ‘더 프로세스(The Process)’가 됐다.
2001년 앨런 아이버슨 이후 22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배출하게 된 필라델피아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엠비드는 무릎 통증으로 2라운드 1차전에 결장했으며 2차전 복귀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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