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랑부부 아내 "'결혼지옥'→'당결안2', 마지막이라는 생각" ②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당결안2' 노랑 부부 아내가 3기 출연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플러스, TRA Media(티알에이미디어)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2'(이하 '당결안2')에서는 2기 출연자들의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당결안2'에는 노랑 부부, 파랑 부부, 빨강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결혼 4년차 노랑 부부는 매사에 무기력한 아내, 화가 나면 극단적으로 치닫는 남편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랑 부부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 물불 부부로 출연해 솔루션을 받은 바 있어 화제를 모았다. '결혼지옥'에 이어 '당결안2'까지 출연한 노랑 부부는 아직 매듭짓지 못한 부부 갈등을 털어놓으며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노랑 아내는 3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합숙할 때 MC분들과 같이 지내는 걸 모르고 들어갔다. 1기처럼 스튜디오에서 보시는 줄 알았늗데 등장하셔서 많이 놀랐다. 심지어 부부끼리 있는 것도 보고 계셨더라. '모든 걸 지켜보고 계셨구나' 싶으면서 감사함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1기에서는 전문가 도움을 받았다면, 2기에는 MC들이 직접 투입됐다. 특히 박은혜가 아내들의 말에 공감하며 눈물을 보인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노랑 아내는 박은혜에 대해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시는데 잘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무래도 인생 선배로서 얘기를 해주시니까 더 와닿았고, 저도 속얘기를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싱글맘이시지 않나. 우리 마음을 다 아시는 느낌이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또 그는 "편집이 많이 되긴 했는데, 밤에 남자 방에 박은혜 언니가 가시고 여자 방에는 한상진 님이 오셨다. 정혁 님도 그 주위에 편의점이 없는데 멀리까지 가셔서 숙취해소 음료도 사다주시고 그랬다. 처음에는 연예인분들이 오시니까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는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저희도 너무 힘들었는데, 그분들도 힘드셨을 거 아니냐. 지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열심히 해주시니까 1박 2일 동안 더 몰입이 됐던 것 같다"면서 "이후에 출연자들끼리 남았을 때 술도 한잔씩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언니라 불러' 했다"고 덧붙였다.

남편과 '당결안2'를 함께 시청했다는 노랑 아내는 "지금 얼굴이 훨씬 더 좋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남편이 허리 수술 직후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저희가 힘들 때 신청을 하다 보니까 상태가 안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은 삶의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 하나. 얼굴이 다 좋았다. '우리 왜 그렇게 처절하게 나갔냐'고 한다"고 후기를 전했다.

방송 후 근황을 묻자 노랑 아내는 "작가님들과 같이 있는 단톡방이 있다. 제가 먼저 '설거지 완료했습니다' 보내고 그랬다. '오설완' 캠페인을 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웃음) 이후에는 제가 설거지 하고 있으면 남편이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진짜 많이 좋아하는구나를 많이 느꼈다. '누가 하면 어때' 이랬었는데, 지금은 일부러라도 같이 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숙제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습관이 되다 보니까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노랑 아내는 "주위에서 저희보고 엄청 좋아졌다고 그러신다. 우리끼리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 제가 '나는 이제 더이상 싸울 것도 없다. 더이상 전국민 앞에서 더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당결안2'를 끝으로 저희 부부를 보실 순 없겠지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결혼지옥'에 이어 '당결안2'까지. 노랑 아내는 "'사실 또 나오냐'는 말이 많았다. '쟤네는 불화 전문 부부냐' 이런 댓글도 있었다. 저희도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출연했다. 종지부를 찍은 느낌이다"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노랑 아내는 "3기 부부들에게 응원을 드리고 싶다.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부부를 보고 힘내라고 하고 싶다. 저희도 잘됐으니까 '당결안'을 통해서 꼭 좋은 기회, 좋은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사진=SBS플러스, TRA Media 방송화면, 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