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수 민족일보 사장, 무죄 받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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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동은 긴 세월 역사의 수면 아래에 침전돼 있던 대동단을 부양하고, 임시정부기념사업회를 통해 각급 행사를 주도하면서 그의 행보에 주목하는 언론이 많아졌다.
민족일보기념사업회(이사장 원희복)는 2019년 11월 6일 김자동에게 〈민족일보 조용수 언론상〉을 주었다.
민족일보 조용수언론상수상은 제게 영광인 동시에, 한국 언론 역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민족일보와 조용수 선생을 기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까닭입니다.
4.19혁명이라는 그 역사 공간에서 평화통일을 주창하던 신문이 민족일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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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 기자]
▲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생전 모습. |
김자동은 긴 세월 역사의 수면 아래에 침전돼 있던 대동단을 부양하고, 임시정부기념사업회를 통해 각급 행사를 주도하면서 그의 행보에 주목하는 언론이 많아졌다. 민족·역사·독립운동·친일파 관련 이슈가 생기면 그의 의견을 듣고자 하였다. 그럴 때이면 몸 사리지 않고 코멘트나 회견을 통해 쎈 발언을 하였다. 여기저기 각급 단체나 독립운동가 기념집회에 축사 요청도 그치지 않았다.
▲ 민족일보 3 조용수 선생이 정당함을 밝히는 옥중 편지 |
ⓒ 통일 뉴스 |
그는 끈질기게 진상규명운동을 펴나갔다. 사회정의, 사법정의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2005년 1월 14일자 〈'사법살인', 민족일보 사건〉이란 성명의 마지막 부분이다.
소위 혁명재판소는 쿠데타의 산물인 불법단체로써, 일종의 군사재판으로 민간인을 처벌할 권한도 없는데 처벌했으며 헌법에 보장된 3심제의 권리도 멋대로 박탈한 것입니다.
그들이 이상에서 지적한 세 가지 주요 '죄목' 모두는 자신들의 법으로도 성립될 수가 없는 분명한 '사법살인'에 지나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 후 <민족일보>의 자산은 아무런 법적조치도 없이 그냥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중앙정보부의 일부 사람들이 착복하지 않았나 믿어집니다. 그야말로 강도 집단의 행태인 것입니다.
<민족일보>와 조용수 사장은 이미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다만 정부와 사법당국이 그 잘못을 고백하고 응분의 보상을 주는 일만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오른쪽)이 제1회 민족일보 조용수 언론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동생 조용준 민족일보기념사업회 고문(왼쪽)이 참석해 김자동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를 했다. |
ⓒ 임재근 |
영광입니다.
상을 주신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원희복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족일보 조용수언론상수상은 제게 영광인 동시에, 한국 언론 역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민족일보와 조용수 선생을 기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까닭입니다.
4.19혁명이라는 그 역사 공간에서 평화통일을 주창하던 신문이 민족일보였습니다. 조용수 선생이 이 신문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반동의 5.16 군사쿠데타로 민족일보는 92호를 발간하고 폐간됩니다. 서른 두 살의 청년은 어처구니없게도 '북한을 찬양·고무한 죄'로 사형당합니다.
미국으로부터 사상을 의심받던 박정희가 민족일보를 용공좌익으로 몰아 탄압하면서 쿠데타의 정체성을 보여주려던 사건이었습니다.
2008년 법원은 조용수 선생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조용수 선생에 대한 사형 집행 후 47년이 지나서였습니다.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원회'의 대표를 맡았던 저나 조용수 선생의 가족에게 이 판결은 감격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반세기가 흘러서야 조용수 선생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민족일보는 한국 언론 역사에서 복권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게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족일보와 조용수 선생을 기억해주시길.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이런 헌신과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음을 다시 상기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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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시대의 상식인 김자동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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