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쓰레기통 열었더니 흑곰이 '불쑥'…놀라 내달린 美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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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쓰레기통을 점검하다가 그 안에서 튀어나온 흑곰과 마주쳐 황급히 달아난 사연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WSAZ3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카운티 서머스빌에 있는 젤라초등학교 교장 제임스 마쉬는 전날 오전 학교 시설물을 점검하며 쓰레기통의 잠금장치를 풀었다가 거대한 흑곰과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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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가장 위협…다만 곰도 놀랐을 듯"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쓰레기통을 점검하다가 그 안에서 튀어나온 흑곰과 마주쳐 황급히 달아난 사연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WSAZ3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카운티 서머스빌에 있는 젤라초등학교 교장 제임스 마쉬는 전날 오전 학교 시설물을 점검하며 쓰레기통의 잠금장치를 풀었다가 거대한 흑곰과 마주쳤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마쉬 교장은 쓰레기통 입구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풀었다. 그러자 쓰레기통 문이 위로 열렸고, 그 사이로 흑곰 한 마리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이를 보고 놀란 마쉬 교장은 잠금장치를 던지고 재빠르게 도망쳤다. 흑곰 역시 마쉬 교장과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으며, 문을 열고 나오던 직원은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문을 닫았다.
쓰레기통 잠금장치는 흑곰이 종종 쓰레기를 뒤지는 일이 발생해 이를 막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곰이 달아난 것을 확인한 마쉬 교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쉬 교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쓰레기통에 물건을 던져 넣지 않나"며 "쓰레기통 안에서 그렇게 큰 게 밖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흑곰은 마치 뚜껑을 열면 인형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처럼 쓰레기통에서 튀어나왔다"며 "그 흑곰은 실제로 으르렁 소리를 냈다. 내가 겪은 것 중 가장 위협적인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곰과 나 모두 똑같이 놀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쉬 교장은 흑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그들에게 '나이에 비해 달리기가 꽤 빠르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우리는 흑곰이 다른 곳에서 식사하길 바란다"고 농담했다.
니콜라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또한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면서 "교장은 위험수당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누가 말했죠?"라는 재치 있는 글을 남겼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 "곰이 더 놀란 듯 보인다", "교장 선생님이 흑곰보다 달리기 속도가 더 빠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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