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안우진·페디·서진용·이원석 등···쟁쟁한 11명 월간 MVP 후보

이형석 2023. 5.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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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4월 MVP 후보에 오른 나균안, 안우진, 페디. 사진=IS 포토, 롯데 제공

2023 KBO리그 4월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아주 뜨겁다.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월간 MVP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월간 MVP 후보 11명을 3일 공개했다. 선두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을 비롯해 SSG 랜더스 서진용·최정,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에디슨 러셀·이원석,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LG 트윈스 김현수·문성주, 두산 베어스 곽빈·양석환 등 11명이다.  

지난달 30일 선두에 오른 롯데는 지난 2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15년 만에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나균안은 롯데의 1위 돌풍을 이끈 주역이다. 4월 한 달 동안 다승 공동 1위(4승) 평균자책점 4위(1.34)를 기록했다. 총 5경기에서 3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는데, 경기당 6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져 리그 1위였다. 탈삼진도 29개 뽑았다. 투수 전향 4년 만에 MVP 후보로 이름을 올릴 만큼 야구 인생 역전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롯데가 1위까지 오르는 데 마운드에선 나균안의 역할이 가장 컸다"라고 말했다. 

키움 안우진과 NC 페디가 강력한 경쟁자다. 

지난해 투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안우진은 올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4월 총 6차례 등판해 0점대 평균자책점(0.97, 3위)를 기록했다. 총 39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49개로 1위.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과 7일 창원 NC전에서는 개인 최다 탈삼진(12개)을 뽑았다.

NC 새 외국인 투수 페디는 다승 공동 1위(4승) 평균자책점 1위(0.47)를 차지했다. 총 6경기에서 2자책점만 기록했다. 페디는 38이닝동안 피홈런이 전혀 없다. 반면 탈삼진은 48개(2위) 뽑았다. 

SSG 서진용은 10개 구단 마무리 중 가장 든든했다. 총 12차례 등판해 1승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유독 시즌 초반 마무리 수난이 이어졌지만 서진용은 달랐다. 세이브 상황에서 단 한 번의 블론 세이브도 없이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두산 새 에이스로 떠오른 곽빈은 총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8(2위)를 기록했다. 구단 역대 첫 5경기 평균자책점 신기록(선발 등판 기준)에 해당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이원석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4월 한 달 타율 0.394를 올렸고 출루율 1위(0.494) 장타율 5위(0.507)에 올랐다. 지난 14일 대구 롯데전부터 30일 사직 롯데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도 쳤다. 

3년 만에 돌아온 러셀은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0.654(26타수에서 17안타)로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4월 타점 1위(24개)도 기록했다. 

LG 김현수는 4할 타율로 4월을 마감했다. 월간 타율 1위(0.400)였다. 장타율(0.538)과 출루율(0.485)도 각각 2위, 3위로 좋은 모습이었다. 팀 동료 문성주는 4월 최다 안타(37개) 1위를 차지했다. 득점 부문은 공동 1위(19개)에 이름을 올렸다. 

SSG 최정은 홈런(4개)과 타점(20개) 공동 2위, 득점 공동 1위(19개)를 차지했다. 두산 양석환은 4월 홈런 1위(6개) 장타율 1위(0.570)에 올랐다. 

4월 MVP는 팬 투표(3~7일)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오는 9일 발표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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