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통일미래구상 초안 공개…"평양에 실리콘밸리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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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북·통일정책의 토대가 될 '신(新)통일미래구상'의 초안이 이달 중 공개된다.
당시 통일부는 신통일미래구상이 1973년 유엔 남북 동시 가입을 연 '6·23선언', 1988년 북한을 적대 대상이 아닌 '선의의 동반자'로 규정한 '7·7선언'처럼 통일정책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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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북·통일정책 토대…'변곡점' 될까
새로운 대북·통일정책의 토대가 될 '신(新)통일미래구상'의 초안이 이달 중 공개된다. 구체적으로는 '평양에 실리콘밸리를 만들자'는 제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3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통일미래기획위원회 원탁회의'를 열고 신통일미래구상의 초안을 논의했다. 이 구상은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는 별개로, 1988년 7·7선언과 1994년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뒤를 잇는 대북·통일정책의 새로운 토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 측에서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김기웅 차관, 백태현 대통령실 통일비서관이 나왔고,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에선 김영호 위원장(성신여대 교수)과 5개 분과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영세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당장 남북이 마주 앉을 자리부터 찾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하는 분도 있으나 위기일수록 더욱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신통일미래구상 마련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신통일미래구상이 담아야 할 비전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이 더 나은 미래를 누리는 것"이라며 ▲통일을 지향하는 올바른 남북관계 정립 ▲북한의 긍정적 변화 촉진 ▲체계적 통일미래 준비 등 '통일 한반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사회를 맡은 김영호 위원장은 신통일미래구상이 제시할 미래상을 설명하면서 "평양에 실리콘 밸리를 만들고 남북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신통일미래구상은 자유, 평화,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세 가지 핵심적인 가치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며 "국제적인 흐름에 동참하면서 동시에 자유 확대를 통해 남북한 사이 심화하는 안보 딜레마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통일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통일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에 공감대를 모았고, 신통일미래구상에는 이번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에 명시된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을 위한 더 나은 미래'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등의 비전을 담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달 말 청년세대를 시작으로, 국내외 여론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초안을 토대로 한 전문가 대화, 각계 간담회 등 의견을 수렴한 뒤 연내 적절한 시기에 구상안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통일부는 올해 1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와 민족 번영을 위한 중장기 구상으로 '신통일미래구상'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통일부는 신통일미래구상이 1973년 유엔 남북 동시 가입을 연 '6·23선언', 1988년 북한을 적대 대상이 아닌 '선의의 동반자'로 규정한 '7·7선언'처럼 통일정책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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