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과열 국면 심화”...증권사 부정적 의견 잇따라 [오늘, 이 종목]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5. 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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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매도’ 의견...삼성·유안타는 ‘중립’ 제시
에코프로비엠 본사. (에코프로 제공)
3일 유진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비엠에 대해 주가 과열 국면이 심화했다며 투자 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2030년까지의 예상 성장을 반영한 상태”라며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투자 의견 하향 이유를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2030년 삼원계 양극재 생산능력이 100만t에 이르고 이 중 전기차용이 84만t이라고 가정하면 이는 삼원계 양극재 장착 전기차 660만∼800만대 공급량”이라며 “2030년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이 모두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극단적인 가정을 하면 에코프로비엠의 점유율은 34∼41%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검증이 필요하다“며 ”국내 업체와 유럽, 일본 양극재 업체들까지도 증설 경쟁 강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 외에도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투자 의견을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중립’으로 변경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 주가의 단기 급등은 회사의 펀더멘탈 성장성 이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효과와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7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26만1000원에서 29만원으로 올렸으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반면 신한투자증권(17만2500원→28만원), 키움증권(14만원→34만원) 등은 목표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4.68% 내린 2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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