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방문에 일본 정부 허락 필요? 윤 정부의 비겁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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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청년위원회의 2일 독도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하자, 전용기 의원과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이같이 노골적이고 무례한 내정간섭에,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지난 4월,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을 집대성한 국립 영토주권전시관 견학투어를 추진한 자민당의 행태와 관련하여,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아닌 정당의 동향이라며 자민당의 전시관 활용에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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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 전용기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2일 독도에서 태극기와 '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
ⓒ 전용기 의원실 |
일본 정부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청년위원회의 2일 독도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하자, 전용기 의원과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청년 14명은 2일 독도에서 태극기와 '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을 외쳤다. 전 의원은 이날 "일본의 주권침탈에 맞서 우리 고유 영토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내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곧바로 반응했다. NHK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일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로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라며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며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일, 전용기 의원 독도 방문에 강력 항의 "받아들일 수 없어", https://omn.kr/23s57).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나서자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는 명백한 주권 침탈이자 내정간섭"이라며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의 내정간섭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는 내정간섭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며 "저와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주권 침탈의 야욕에 맞서 싸울 것이고, 더욱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3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고유 영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오만한 요구'와 윤석열 정부의 '비겁한 침묵'을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일본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고유 영토를 방문할 때, 일본 정부의 허락이 필요한가? 도대체 무엇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이같이 노골적이고 무례한 내정간섭에,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지난 4월,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을 집대성한 국립 영토주권전시관 견학투어를 추진한 자민당의 행태와 관련하여,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아닌 정당의 동향이라며 자민당의 전시관 활용에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지금이라도 대일 굴종 외교가 오판이었음을 인정하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라며 "이제라도 독도와 과거사, 강제동원 문제를 포함하여 실기한 대일 외교쟁점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일본의 도발에 총력으로 맞서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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