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 뽕한다" 거제시의원 논란 일자 사과

거제시의회 청사. 연합뉴스

외국인 혐오·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사과했다.

양 의원은 지난 2일 사과문을 내고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 등 관계자분들에 대한 본인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어려움에 부닥친 거제시 조선 산업을 걱정하는 표현 방식에 신중하지 못했다.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향후 발언할 때도 신중히 발언하겠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상호 존중하는 거제시 사회 분위기가 되도록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달 20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외국인 노동자 지원 조례안 검토를 위한 회의 석상에서 "걔들이(외국인 노동자들이) 4∼5명씩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우리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느냐", "베트남 애들 10명 중에서 1명은 뽕(마약을 지칭)을 한다" 등의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