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 우버, 배달 지니 차량 활황 [3분 미국주식]
우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 +11%
미국 차량 공유 및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주가를 11% 넘게 끌어올렸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지난 3년간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의 성공을 이룬 이 기업은 올해 ‘리오프닝’(경기 재개)에서 본업인 차량 공유 사업의 활황을 타고 성장성을 가속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우버가 올해를 강력하게 출발했다”고 말했다.
우버는 3일(한국시간) 마감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55%(3.78달러) 급등한 3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우버의 분기 매출은 88억2000만 달러로,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87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분기 순손실은 1억5700만 달러(주당 0.08달러)로 집계됐다. 이익으로 전환됐던 지난해 4분기(주당순이익 0.29달러)에서 한 분기 만에 다시 손실 구간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주당순손실은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0.09달러보다 적었다. 또 전년 동기 59억 달러(주당 3.03달러)였던 순손실을 1년 만에 대폭 줄였다.
차량 공유와 택시를 포함한 모빌리티(이동 수단) 사업의 분기 예약 매출은 14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0%, 음식 배달 서비스의 분기 예약 매출은 150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동안 8%씩 늘어났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우버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우버 이츠’의 성장에 의존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따라 모빌리티의 성장성이 음식 배달을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버는 다음인 2분기 총 예약 매출을 330억~340억 달러,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8억~8억5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다만 우버의 또 다른 사업 분야인 화물 운송의 실적은 저조했다. 화물 운송의 분기 매출은 14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8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코스로샤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서비스에 지출을 늘리면서 화물 운송 이용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로샤히는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은 언급했다. 그는 “우버가 이미 AI를 활용해 고객의 승차와 음식 배달 시간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며 “대용량 데이터 기술의 초기 단계에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기업의 구인 건수는 959만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 밑으로 내려간 지난 2월(993만건)보다도 감소했다. 또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취합된 전문가 전망치인 970만건을 하회했다.
3월 보고서에서 자발적 퇴직자는 390만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이듬해인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400만명을 밑돌았다. 이는 현재의 직장보다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쉽게 찾을 것이라는 노동자의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6명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공급을 초과하는 노동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다만 실업자당 구인 배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인 1.2명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최근 수개월 간 감원 발표가 증가했다. 고성장 기술 기업, 금융업, 소매·제조업에서 인력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싱크탱크 인디드하이어링랩의 닉 벙커 북미 경제 연구 책임자는 “노동시장의 냉각이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이날 나스닥거래소를 마감한 뒤 회계연도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87억2000만 달러, 조정 EPS는 0.74달러로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매출 84억 달러, EPS 0.65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한 매출은 14.2%, 동일 매장 매출은 11%씩 늘어났다.
특히 북미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다. 미국에서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 중국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해온 중국에서 감소했던 매출이 3% 늘어났다. 2021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국 내 매출은 지난 3월에만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연간 매출성장률을 10~12%로 제시했다. ‘어닝 비트’로 평가할 만한 실적을 공개하고 성장성까지 제시했지만,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하락했다. 나스닥거래소 본장에서 0.09%(0.1달러) 밀린 114.46달러에 마감된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108.2달러까지 5.47%(6.26달러) 추가로 떨어졌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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