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쁜 놈이야"…이경규, 노사연과 신봉선 울렸다 (꽃보다 경규)[종합]

오승현 기자 2023. 5. 3. 13: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꽃보다 경규' 이경규가 노사연과 신봉선을 울렸다.

2일 방송한 JTBC ‘뭉뜬 리턴즈’의 스페셜 배낭여행 ‘꽃보다 경규’에서는 ‘뀨 가이드’ 이경규와 ‘여사친’ 노사연, 박미선, 조혜련, 신봉선의 베트남 배낭여행의 마지막 여정이 담겼다.

1박 2일간의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일정에는 ‘꽃경규’ 멤버들의 오감을 충족시켜 줄 다양한 활동이 가득했다. 멤버들은 ‘승솟 동굴’과 ‘티톱 섬’을 구경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이어 숙소로 돌아와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 이때 노사연의 체력 자랑이 이어진다. “나는 타고난 천하장사”라는 노사연과 ‘꽃경규’의 청일점 이경규의 환갑 팔씨름 대결이 펼쳐졌고, 이경규가 2초 만에 KO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혜련은 “언니가 이무송 오빠도 이겨?”라고 물었고 노사연은 “유일하게 (팔씨름) 안 해 본 사람이 이무송 씨다. 환상은 갖고 싶다”고 남편 이무송에게는 ‘힘사슴’이 아닌 ‘꽃사슴’으로 남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다.

배낭여행의 마지막 밤, ‘꽃경규’ 멤버 박미선이 먼저 “정들었는데 내일 간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워요”라며 아쉬움을 전했고, 조혜련은 “서로를 알아가서 좋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신봉선은 “계속 심부름하고 있다”며 남모르게 고생하고 있는 막내의 고충을 조심스럽게 꺼내 눈길을 끌었다.

맏언니 노사연은 “저는 이번 여행에서 모든 걸 놨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으니까 민폐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으로 왔는데 오늘 하루도 잘 버텼구나”라고 동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노력했던 심정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힘들었냐는 조혜련의 질문에 노사연은 “많이 힘들었어”라며 “경규가 사실 그냥 화를 낸 게 아니고 깊은 뜻이 있다는 걸 내가 알아”라고 이경규를 향한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에 이경규는 “내가 혼내서는 많이 울렸는데 감동받아서 우는 여자분은 처음 본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나는 여러분들을 패밀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가족이에요”라며 “가족이 가장 눈물도 주고, 가족이 가장 아픔도 주고, 가족을 통해서 가장 큰 기쁨을 얻습니다”라고 경건하게 외쳤다. 이경규의 낯간지러운 멘트에 조혜련은 재채기로 이경규의 말을 끊었고, 눈물과 감동이 가득했던 현장은 웃음바다로 됐다.

소란했던 밤이 지나고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멤버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태극권 체험과 바닷속의 호수 ‘항루온’에서 원숭이와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보낸 후 하노이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먹으러 향했다. 이때 신봉선이 꼬치도 맛있어 보인다며 메뉴판을 손으로 가리키자, 이경규는 “그냥 반미 시켜”라며 신봉선의 손을 뿌리쳤다.

이에 신봉선이 “왜 이렇게 화를 내요”라며 북받쳐 오르는 설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을 터뜨렸고, 놀라서 안절부절못한 이경규는 “내가 나쁜 놈이야. 내가 나갈게”라고 하차 선언을 하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회복해 보려 했다. 신봉선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진 이경규는 이후 신봉선의 말이라면 꼼짝달싹 못 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신봉선의 눈물 덕분에 분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려줘야 좋은 작품이 되는 거야”라고 재치 있게 신봉선을 위로해 예능 대부다운 면모를 보였다. 여행 막바지, ‘막내 온 탑’이 된 신봉선은 “선배님 이거 하나 더 먹어도 돼요?”라고 이경규에게 거듭 질문하며 이경규를 대놓고 약 올렸고, 이경규는 화를 꾹 참고 “더 먹어”라며 다정한 태도로 일관해 폭소를 안겼다.

‘환갑 수발러’ 이경규와 ‘여사친’ 노사연, 박미선, 조혜련, 신봉선의 생애 첫 배낭여행기는 처음에는 어색해 보였지만 마지막에는 한 가족이 된 듯한 모습으로 마무리해 미소를 자아낸다. 

한편 다음 주 ‘뭉뜬 리턴즈’에는 영원한 ‘골프 여제’ 박세리와 ‘스턴건’ 김동현, ‘아이언맨’ 윤성빈, ‘사격 새내기’ 김민경이 찾아온다. 이들은 이탈리아 로마로 여행을 떠난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쇼핑 플렉스 본능이 폭주한 박세리의 모습에 위기를 직감한 운동부 후배들의 아찔한 반응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낸다. 

‘뭉뜬 리턴즈-이탈리아 편’은 9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사진 =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