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노동절 연휴 끝자락, ‘열차에서 숙제하는 아이들’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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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귀갓길에 올랐다.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밀린 숙제를 하는 듯한 아이들의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자 '연휴에 숙제를 많이 내준 학교가 문제다' '숙제도 안 했는데 데리고 나간 부모가 잘못이다'는 식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은 중국에서도 과도한 숙제와 사교육 부담은 뜨거운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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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1년 숙제·사교육 부담 경감 ‘솽젠’ 정책 시행
“개인 과외 등 지하시장 형성” 지적
중국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귀갓길에 올랐다.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밀린 숙제를 하는 듯한 아이들의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자 ‘연휴에 숙제를 많이 내준 학교가 문제다’ ‘숙제도 안 했는데 데리고 나간 부모가 잘못이다’는 식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SNS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열차에 탄 학생들은 좌석 등받이 테이블에 교과서를 펼쳐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다. 의자를 책상 삼아 바닥에 앉아 문제집을 풀거나 짐 가방 위에 공책을 놓고 교과서 내용을 옮겨 적는 아이들도 있었다. 해당 영상을 올린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글을 남겼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시간을 아껴 숙제하는 모습이 기특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좋은 습관이 아니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공부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지고 잘못된 자세 때문에 성장에도 좋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어떤 사람들은 학부모가 반성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예전에는 숙제 먼저 하고 놀러가는 것이 철칙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일단 여행부터 가고 뒤늦게 몰아치기를 한다는 것이다.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은 중국에서도 과도한 숙제와 사교육 부담은 뜨거운 이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이윤 추구형 사교육을 금지하고 학교 수업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계속해서 교육 시스템을 손보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와 사교육 등 두 가지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강도 높은 ‘솽젠’(雙減) 정책을 시행했다.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 기관 신규 개업 불가, 주말·공휴일·방학 등 방과 후 교습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숙제 검사 등의 부담을 주거나 학생에게 반복적·징벌적 숙제를 내지 못하도록 했다. 중국 교육부는 솽젠 정책 시행 후 사교육 업체 80% 이상이 폐업했고 남은 업체들은 비영리기구로 전환해 사교육 시장이 소멸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부유층은 우수한 교사를 집으로 불러 과외를 받게 하는 등 이미 사교육 지하시장이 형성돼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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