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태영호 녹취록' 파문에…국힘 김기현 "윤리위 병합판단 요청"

현예슬 2023. 5. 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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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현동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태영호 최고위원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함께 병합해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현재 태 최고위원의 발언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아울러 유사사항이 재발할 경우에도 당 윤리위를 통해 단호한 대처를 주문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직후 의원실 직원들과 내부 회의를 하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지난 1일 MBC가 보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더해 이날 노컷뉴스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서울 강남갑) 시·구의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기초의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지방선거 전후로 해당 후원이 이뤄졌으며, 관련 시·구의원들이 모두 태 최고위원 지역구에서 당선된 점을 들어 후원 대가로 공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일 첫 회의에서 제주 4·3 관련 발언 등 각종 설화로 물의를 빚은 태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오는 8일 2차 회의에 태 최고위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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