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하는데"…'보험사 글로벌화' 지원 나선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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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국 보험회사들의 공통적인 성장 전략 중 하나가 글로벌화라며 해외의 자국기업 지원, 현지화,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p>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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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글로벌화 지원 방안 검토 예정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국 보험회사들의 공통적인 성장 전략 중 하나가 글로벌화라며 해외의 자국기업 지원, 현지화,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3일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보험산업이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며 "경쟁도와 성숙도가 높아진 시장에서 보험회사 간 출혈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과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GDP 대비 보험료는 10.9%로, 전세계 6.8%, 선진시장 9.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1인당 보험료도 3,735달러로 선진시장의 5,073달러와 간격이 줄어들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보험회사가 성숙 단계에 진입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보험상품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생활양식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보험사, 해외 매출 비중 높다
전문가들도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장권영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일본의 동경해상과 다이이치생명을 소개하면서 "두 보험회사는 서로 다른 해외진출 전략을 구사했다"면서도 "공통적으로 해외사업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글로벌 보험사들도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알리안츠(Allianz) 해외 매출 비중은 76%, 악사(AXA)는 71%, 푸르덴셜(Prudential) 36%, 메트라이프(Metlife) 35% 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설명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해외 투자 지원…업종 제한·자금 조달 개선 장 파트너는 국내 보험산업의 해외투자 및 인수합병(M&A)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자회사 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자금 조달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당국과의 소통 확대, 한국과 유럽연합(EU) 제도 간 동등성 인증 획득 등 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보험협회는 보험사의 해외 진출 시 보험사의 자금 조달 방식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재무 건전성 기준을 맞추거나 유동성 유지를 위해서만 신종자본증권, 채권 발행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보험사의 국내 진출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글로벌보험센터장은 국내 보험 산업을 볼 때 최근 푸르덴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글로벌 보험회사가 철수한 것을 볼 때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오 센터장은 "글로벌 보험회사의 국내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험모집, 상품개발, 배당 등의 규제 체계에 대한 제도개선 필요성 검토와 함께, 글로벌 보험회사와의 주기적인 대화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세미나 논의사항 등을 바탕으로 전 업권에 걸쳐 금융권 글로벌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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