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롯데 9연승이요? 유치원 다닐 때라 기억이..."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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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은 데뷔 3년차를 맞은 올해 유망주 껍질을 조금씩 깨뜨려 가고 있다.
시즌 초반 롯데의 선두 질주 돌풍은 김진욱의 지분이 적지 않았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올해 김진욱의 보직을 중간계투로 전환하는 변화를 줬고 현재까지는 선수와 팀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롯데가 지난달 20일 사직 KIA전을 시작으로 9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던 데는 김진욱이 불펜에서 고비 때마다 빼어난 투구를 펼쳐준 게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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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은 데뷔 3년차를 맞은 올해 유망주 껍질을 조금씩 깨뜨려 가고 있다. 시즌 초반 롯데의 선두 질주 돌풍은 김진욱의 지분이 적지 않았다.
김진욱은 지난 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진욱은 롯데가 5-3으로 쫓긴 5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KIA도 대타 이우성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진욱은 우익수 뜬공으로 이우성을 잡아내고 KIA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김진욱의 배짱투로 고비를 넘긴 롯데는 6회초 고승민의 2타점 3루타로 7-3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진욱도 개막 후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11경기로 늘리고 '미스터 제로'의 행보를 이어갔다. 시즌 2승은 덤이었다.
김진욱은 경기 후 "올 시즌 달라진 건 일단 생각을 많이 줄이려고 했다. 코치님, 감독님께서 여러 조언을 해주시는데 이 부분을 잘 활용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확실히 변화구로 카운트 싸움이 되니까 훨씬 더 편하다. 내 주무기가 직구인데 변화구를 앞에 던지고 직구를 사용하면 훨씬 더 좋은 공이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까지는 들쑥날쑥한 일이 너무 많았다. 올해는 꾸준하게 중간에 나가서 잘하고 있는데 중심 이동, 하체 사용법을 일정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풀타임 선발투수에 도전했지만 14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36으로 성장통을 겪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올해 김진욱의 보직을 중간계투로 전환하는 변화를 줬고 현재까지는 선수와 팀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롯데가 지난달 20일 사직 KIA전을 시작으로 9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던 데는 김진욱이 불펜에서 고비 때마다 빼어난 투구를 펼쳐준 게 큰 힘이 됐다. 롯데의 9연승은 지난 2008년 8월 3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5358일 만이었다.
김진욱은 "나도 팀도 계속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분위기가 너무 좋다. 계속 이기는 경기를 최대한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최근 상승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15년 전 롯데의 9연승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2002년생인 김진욱에게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롯데의 모습은 추억 속에 없었다.
김진욱은 "2008년 9연승은 기억이 없다. 그때 7살이어서 유치원에 열심히 다니고 있었다"고 웃었다. 롯데의 팀 최다 11연승 경신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기세라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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