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가·계층 간 확대되는 디지털 격차, 함께 해결해야"

유창재 2023. 5. 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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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시아개발은행 개회식 참석... "역내 공동 번영 위해 기여 외교 수행할 것"

[유창재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5.3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역내 회원국들의 공동 번영을 위하여 한국 경제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와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 연대의 길 걷겠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ADB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기후기술 허브'를 각국 정부, 민간기업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ADB 회원국 여러분과 함께 아시아, 인도-태평양을 넘어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축사 서두에서 "이곳 (총회 장소인)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ADB의 지원을 받아서 완성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며 "이를 발판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에서 이번 총회가 개최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ADB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보호주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은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확대되고 있는 국가 간, 지역 간, 계층 간 디지털 격차의 해소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도전"이라며 "이러한 도전은 개별 국가를 넘어 국가 간에 견고한 연대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광물자원, 뛰어난 생산 제조 역량, 첨단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러한 도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면서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되어 각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도 ADB와 함께 적극 동참하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는 작년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며 "한국 정부는 인태전략에서 밝힌 바와 같이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태 지역의 경제 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행사가 회원국 간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유익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떠나면서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마차츠구 아사카와 ADB 총재, 류상민 ADB 이상,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 라샤 쿠치슈빌리 조지아 재무장관, 마가렛 쿠로우 미국 재무부 차관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 슌이치 스즈크 일본 재무대신, 스리 물랴니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등 ADB 65개 회원국 대표 및 관계자 9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유정복 인천시장이 자리했고, 국내 기관에서는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윤상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사무총장, 이형희 SK SUPEX 추구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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