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세월' 지터의 후계자, 통산 1000안타 -1개로 멕시코행
배중현 2023. 5. 3. 12:09
메이저리그(MLB) 주전 유격수 출신 디디 그레고리우스(33)가 멕시코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3일(한국시간) 베테랑 유격수 그레고리우스가 멕시코리그 유니온 라구나 알고도네로스 구단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그레고리우스는 지난해 8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다. 시즌 뒤 푸에르토리코 원터리그에 출전했지만 16경기 타율이 0.170(59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42)과 장타율(0.186)을 합한 OPS가 0.429로 낮았다. ESPN은 그레고리우스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인 그레고리우스는 2012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MLB에 데뷔했다. 하지만 2012년 12월 단행된 추신수(현 SSG 랜더스) 트레이드 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 이어 2014년 12월 다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2014년을 끝으로 데릭 지터가 은퇴한 양키스는 그의 빈자를 채울 적임자로 그레고리우스를 낙점했다.
실제 그레고리우스는 2015년부터 3년 동안 유격수로 매년 1000이닝 이상 소화하며 키맨으로 활약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20홈런을 때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각각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2020년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다. 2021년 103경기 타율이 0.209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63경기 타율이 0.210에 그쳤다. 결국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레고리우스의 통산(11년) MLB 성적은 타율 0.257(3893타수 999안타) 134홈런 530타점이다. 개인 통산 1000안타에 1개 차이로 접근했지만, 기록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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