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지난해 60개 중 25개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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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경영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0개 해외 현지법인 중 25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국 증시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증권회사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불과해 건전성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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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경영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0개 해외 현지법인 중 25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22년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2380만 달러(1569억원)로 증권회사(14사) 당기순이익의 5.3% 수준이다. 이는 2021년 2억8760만 달러(3645억원) 대비 1억6380만 달러(2075억원) 감소(-56.9%)한 수치다.
국내 증권사는 지난해말 기준 14개 국가에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진출 지역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56개(78%), 미국 11개(15%),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다.
증권회사별로는 미래(14개), 한투(11개), NH(8개), 신한(7개), 삼성(6개), KB(5개), 다올(4개), 대신(3개), 리딩(3개) 순으로 해외 점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현지법인의 지난해말 자산총계는 277억5000만 달러(35.2조원)로 증권회사(14사) 자산총계(459.8조원)의 7.6% 수준을 보였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4.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75억5000만달러(9.6조원)로 증권회사(14사) 자기자본(56.1조원)의 17.1%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증권사들의 손실(3200만달러)은 주로 태국‧싱가포르‧미얀마 등 3개국에서 발생했다. 금감원은 주식매매이익이 줄고 설립 초기 영업 부진 등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국 증시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증권회사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불과해 건전성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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