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내 금융충격 가능성 36.8%…최대 리스크는 가계부채·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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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 부담·부동산 시장 침체·금융기관 대출 부실화와 우발채무 현실화·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대내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 부담 증가(53.9%), 부동산 시장 침체(48.7%),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와 우발채무 현실화·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43.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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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적자 지속 신규 리스크 요인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 부담·부동산 시장 침체·금융기관 대출 부실화와 우발채무 현실화·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이 꼽혔다. 또 1년 이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난해 11월 58.3%에서 36.8%로 크게 낮아졌다.
3일 한국은행이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7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17일까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과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대내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 부담 증가(53.9%), 부동산 시장 침체(48.7%),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와 우발채무 현실화·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43.4%) 등을 꼽았다.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장기화(28.9%)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주요 리스크 요인 중 기업 부실위험, 금융기관 대출부실화, 국내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 경상수지 적자,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가계부채를 제외한 주요 리스크는 주로 단기(1년 이내)에, 가계부채와 관련된 리스크는 중기(1~3년)에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하반기 조사에 비해 리스크 요인들의 발생 가능성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응답자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과 금융시스템이 미치는 영향력이 모두 큰 요인으로 평가했다. 금융기관 대출 부실과 우발채무 현실화·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의 경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 시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은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경상수지 적자 지속에 대해서는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는 않으나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봤다.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응답률을 보면 지난해 11월 조사에 이어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36.1%→48.7%)의 응답률이 상승하면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 반면 기업의 업황과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위험 증가(62.5%→42.1%),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34.7%→22.4%)의 응답률은 크게 하락했다. 경상수지 적자 지속(31.6%)은 이번 조사에서 신규 리스크 요인에 선정됐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는 '매우 높음'과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36.1%에서 42%로 지난 조사 대비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취약성이 가장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는 금융업권에 대해서는 대부분 응답자들이 저축은행, 상호금융, 중·소형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업권을 지목했다. 특히 해당업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향후 주요 취약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금융기관의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발생시 적절한 유동성을 지원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와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한 금융시스템 내 잠재리스크의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 시계에서 부동산과 금리 정책을 운용해 금융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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