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흥행‧ ‘아레스’ 출격으로 반등 노린다
카카오게임즈가 ‘아키에이지 워’의 장기 흥행을 자신하면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 등 신작 게임 출시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약 249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6%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11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73% 감소했다.
3월 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성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되고, 기존작들의 매출이 하향화 된 가운데 마케팅비 등 비용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아키에이지 워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후 모바일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나이트 크로우’ 등 경쟁 게임의 가세로 매출 순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면 장기 흥행도 가능하다는 자신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 “PvP(이용자 간 대전)를 중심으로 성장 목표를 제시하고, 거래소를 제공해 출시 초반부터 매출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하겠지만,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감안했을 때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성전이 나오는 시점을 전후로 해 반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추가 서버를 오픈해 추가 사용자를 받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의 성과를 꾸준히 유지하는 한편,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차례로 출시하며 실적 개선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중 3분기 출시되는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대 야심작 중 하나다.
아레스는 기존 MMORPG와는 방향성이 사뭇 다른 게임이다. 흔한 중세 판타지 세계관에서 벗어나 우주를 배경으로 근미래 세계관을 그려냈고, 논타게팅 액션에 초점을 맞춘 전투를 구현했다. 필드 콘텐츠가 주기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협동 플레이가 중점이 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아레스는 타 게임과 차별화를 시도한 게임”이라면서 “공중 전투 등을 포함한 오픈 필드 논타겟 전투, 슈트 체인지 시스템,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 등으로 폭 넓은 유저를 모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쟁’이라고 불리는 공성형 게임과는 방향과 목표가 다를 것이다. 협동 기반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자신했다. 조 대표는 “세계관과 스토리 라인, 풍부한 PvE(이용자 vs 환경) 콘텐츠를 갖고 있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레스의 개발사인 세컨드다이브가 액션 게임 ‘다크어벤저’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다크어벤저는 전세계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액션 게임이다.
조대표는 “세컨다이브가 10년간 누적된 엔진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 준비 중”이라며 “3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지만 이왕이면 초반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아레스의 세계관을 소개하는 신규 게임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레아’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의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열고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예정이다. 가까운 시일 내 사전 등록도 진행한다.
한편 당초 3분기 공개 예정이었던 2D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는 출시가 4분기로 미뤄졌다. 조 대표는 “콘텐츠 볼륨을 조금 더 확장하는 게 좋다는 판단 하에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디스 오더는 전투만을 내세운 액션 기반의 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풍성한 스토리와 탄탄한 설정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라며 “콘솔 게임과 같은 조작감이 특징이다.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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