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관석·이성만 탈당…이재명 "본인들이 당 위해 결단"(종합)

오주연 2023. 5. 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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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 결정에 대해 "본인들이 당을 위해 결단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돈봉투 사건이 민주당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당내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출당 혹은 자진탈당 압박이 있어왔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두 의원의 탈당을 직접 설득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들이 결단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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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돈봉투 의혹 파문, 檢 정치공세도 한 몫
윤관석, 이성만 의원 "선당후사 차원서 자진탈당"
3일 오후 의총서 신상발언 후 탈당계 제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 결정에 대해 "본인들이 당을 위해 결단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돈봉투 사건이 민주당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당내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출당 혹은 자진탈당 압박이 있어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본인 결정'이었다면서 당 차원의 관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날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두 의원의 탈당을 직접 설득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들이 결단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자진탈당 결단에 대해서는 두 의원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아쉽고 안타까운, 끝까지 같이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담은 말씀을 많이 했다"며 "결단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은 이날 '자진탈당'을 결정했다.

이번 돈봉투 의혹이 야당을 향한 검찰의 ‘정치공세’라는 점을 언급하는 한편, ‘선당후사’ 차원에서 탈당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당의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들에게 걱정 끼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사실관계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앞으로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해서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문제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의원도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 당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결국 검찰의 정치 공세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에 따른 투쟁으로써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탈당하게 되면 '복당'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어려운 결정이지 않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의원은 "저 자신의 국회의원 하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나 우리 당이 건강하게 발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의총)에서 신상 발언을 한 후에 탈당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의총에서 신상 발언을 하도록 하겠다"며 "신상 발언이 끝나고 바로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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