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실무 총괄' 김정배 신임 부회장 "축구 사랑해서 고민 없었다…30년 행정 경험 살릴 것"

조효종 기자 2023. 5. 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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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실무를 총괄하게 된 김정배 신임 부회장이 향후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정 회장의 기자회견이 종료된 뒤 취재진 앞에 나선 김 부회장은 "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중요한 때에 동참하게 됐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30여 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협회 정비, 소통 강화, 협회 역할 확장을 3가지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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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실무를 총괄하게 된 김정배 신임 부회장이 향후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KFA 회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사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사진의 새로운 구성원들을 발표했다. 업무 연속성, 부임 시기를 고려해 사면 논란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기존 임원진 7명은 유임됐다. 최영일, 이석재 부회장과 각 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정해성, 마이클 뮐러, 이임생, 서동원 위원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인 조연상 이사가 계속해서 직을 수행한다.


한준희 해설위원, 장외룡 전 감독, 하석주 아주대 감독, 원영신 연세대 명예교수가 새로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윤남 변호사가 윤리위원장, 소진 변호사가 공정위원장, 김태영 전 감독이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현역 선수이자 프로선수협의회 회장인 이근호, 지소연을 비롯해 위원석 前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박인수 前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 등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점은 주로 경기인 출신이 맡았던 전무이사직이 없어지고 상근 부회장이 해당 업무를 맡는 것으로 재편됨 점이다.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부회장으로서, 실무 행정을 총괄한다. 정 회장은 "행정 전문가를 통해 조직을 추스르고 협회 행정력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다"고 개편 배경을 밝혔다.


정 회장의 기자회견이 종료된 뒤 취재진 앞에 나선 김 부회장은 "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중요한 때에 동참하게 됐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30여 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김정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서형권 기자

김 부회장은 협회 정비, 소통 강화, 협회 역할 확장을 3가지 목표로 제시했다. 협회 역할 확장에 대한 계획을 설명할 때는 K리그 승강제, 스포츠 산업의 결합을 언급했다. "2033년 완성을 목표로 더욱 세분화된 승강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승강제가 자리 잡으면 이 토대 위에 스포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유관 기관과 협력해 승강제와 스포츠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부회장직을 수락하는데 큰 고민이 필요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굉장히 오랫동안 축구를 즐겼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까지는 자주 공을 차기도 했다. 행정 업무를 30년간 했고, 축구를 사랑한다는 점, 이 두 가지가 결합돼서 축구협회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신명 나게 일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협회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조직을 생물에 비유한다. 단일한 기준은 없다. 상황이라는 변수에 따라 바람직한 조직의 형태가 있을 것이다. 내일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협회 내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시급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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