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대통령 노래 잘하더라"...'이웃 하자' 파이 선물받은 美한인

한지혜 2023. 5.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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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서 거주 중인 한인 엄마가 옆집 이웃인 미국인 엄마로부터 받은 파이. 독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로 이웃 간 따뜻한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워싱턴DC에서 거주 중인 한인 엄마가 윤 대통령의 열창으로 교류하지 않았던 이웃과 연을 맺은 사연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사연 속 한인 엄마는 "점심을 먹으며 뉴스를 보다가 윤 대통령께서 만찬장에서 "American Pie"를 부르셨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무슨 노래인가 싶어 동영상을 찾아 재생하려는 순간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이어 "'너희 대통령 노래 잘 부르시더라. 목소리도 좋고, 뉴스에서 봤어. 장 보다가 파이를 보니 너희 아이들이 생각나 사 왔어' 하며 옆집에 사는 미국인 엄마가 파이를 줬다"며 "마음이 참 복잡하면서도 뿌듯하기도 하고 따듯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했다.

두 이웃은 평소에 교류가 있던 사이가 아니었는데 이번 윤 대통령의 'American Pie'가 만들어준 진심이고 또 나눔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는 미국 문화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미국의 가수 돈 맥린(Don McLean)이 1971년 발표한 노래 이외에도 1999년에 개봉한 미국의 성장기 청소년들의 문화를 담아낸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이번 미국 국빈방문은 거대한 외교적 성과도 거뒀지만, 그 이면에 잔잔하게 흐르는 아주 오래 이어질 소확행 외교도 곳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해 현장에서 놀라움을 자아냈고, 이후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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