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진 잊으려는 한동희 "시즌은 길고 쭉 올라가면 된다"

김지수 기자 2023. 5. 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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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한동희가 약 3주 만에 멀티 히트를 때려내고 타격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4월 24경기에서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 OPS 1.249로 데뷔 후 첫 월간 MVP를 차지했던 한동희였기에 롯데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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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한동희가 약 3주 만에 멀티 히트를 때려내고 타격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기민한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팀의 9연승에 힘을 보탰다.

한동희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4차전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두르고 롯데 7-4 승리를 견인했다.

한동희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가 1-2로 뒤진 2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유강남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후속타자 박승욱의 볼넷 출루 이후 김민석의 타석 때 벤치의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박승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고 KIA 포수 주효상이 2루로 송구를 하자마자 주저 없이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한동희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던 KIA 내야진은 허를 찔렸다. 한동희는 스타트부터 마지막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완벽하게 이중 도루를 성공시켜 팀에 역전 득점을 안겼다.

기세가 오른 한동희는 롯데가 4-2로 앞선 3회초 2사 1·3루에서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멀티 히트, 타점을 생산했다. 한동희가 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 12일 사직 LG 트윈스전 이후 약 20일 만이다.

수비에서도 완벽했다. 롯데가 1-2로 역전을 허용한 1회말 무사 1·2루에서 KIA 황대인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완벽한 포구 후 2루 송구로 이어가 병살타로 연결했다.

롯데는 한동희의 활약 속에 KIA를 제압하고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롯데의 9연승은 지난 2008년 8월 3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358일 만이다.

한동희는 경기 후 "2회초 득점 상황은 전준호 3루 베이스 코치님께서 상대 포수가 2루 쪽으로 등을 돌리면 곧바로 홈으로 뛰라고 하셨는데 좋은 플레이로 연결됐다. 스프링캠프 기간 많이 훈련했었던 상황이다"라며 약속된 플레이였다고 설명했다.

타격감의 경우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4월에 워낙 안 좋아서 생각이 조금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 조금 편해졌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4월 20경기에서 타율 0.169(71타수 12안타) 2홈런 10타점 OPS 0.518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 4월 24경기에서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 OPS 1.249로 데뷔 후 첫 월간 MVP를 차지했던 한동희였기에 롯데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었다.

한동희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욕심도 컸다. 결과가 안 나오니까 몸에 더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반성한 뒤 "4월은 지나갔고 이제 5월이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갔다"고 마인드의 변화를 전했다.

또 "기록이 안 좋으면 당연히 속상하기도 하고 기분도 안 좋지만 그래도 시즌은 길다. 작년에 4월에 너무 좋았다가 후반기에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4월에 안 좋았으니 이제 계속 쭉 올라가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4월 부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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