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新성장 엔진은 디자인…정부 "새로운 가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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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도 디자인이 승부처인 시대다. 도시 공간이나 사회문제 역시 디자인이 더해지면 변화가 발생한다."
3일 오전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문화예술에 디자인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며 4·S 전략을 발표했다.
문화 매력 강화, 사회문제 해결, 예술·산업·기술 융합, K-컬처 확산에 주안점을 둔 디자인 정책이다.
현장 의견 반영 등으로 추진 과제를 구체화해 디자인을 K-컬처의 신성장 엔진으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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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도시' 지정, 프리츠커상 유도
예술·산업·기술 융합으로 고부가 상품 제조
패션도 세계 4대 패션위크로 지평 확장
"휴대전화도 디자인이 승부처인 시대다. 도시 공간이나 사회문제 역시 디자인이 더해지면 변화가 발생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역설이다. 3일 오전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문화예술에 디자인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며 4·S 전략을 발표했다. 문화 매력 강화, 사회문제 해결, 예술·산업·기술 융합, K-컬처 확산에 주안점을 둔 디자인 정책이다. 현장 의견 반영 등으로 추진 과제를 구체화해 디자인을 K-컬처의 신성장 엔진으로 키울 계획이다.
문화 매력 강화의 핵심은 공공디자인이다. 공공시설물·공적 공간 등에 가미할 여지를 마련하고, '공공디자인 선도도시'를 지정해 통합 적용한다. 국제행사 개최 도시에 대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도 단년도에서 다년도 지원으로 확대해 관광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건축 철학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온 건축가를 발굴하고 국내외에 알려 프리츠커상 수상도 유도한다. 1979년 제정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아직 한국인 수상자는 없다.
사회문제 해결 차원에서는 선제 대응 성격의 공공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국민 안전, 인구 고령화, 환경·지역 소멸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국민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디자인 거버넌스(민관협력)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친환경 소재·공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과 사회·경제·문화적 상생 가치를 실현하는 패션 브랜드도 폭넓게 지원한다.
예술·산업·기술 융합의 목표는 독창적 고부가 상품 제조다. 중견·신진 작가, 장애인 예술가 등의 작품이 산업과 접목하도록 아트 콜라보 사업을 확대한다. 패션·기술이 융합된 '패션 테크'를 지원해 새로운 영역도 개척한다. 오프라인은 물론 메타버스와 온라인플랫폼에 쇼룸과 패션쇼를 마련하고, AI 등을 지원해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K-컬처 확산에서 눈여겨볼 점은 세계적으로 위상을 더해가는 K-콘텐츠 접목이다. 해외에서 K-콘텐츠를 콘셉트로 한 기획전시, 패션쇼 등을 진행해 K-패션디자인의 접근성을 높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세계 4대 패션위크(뉴욕·파리·밀라노·런던)로 지평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매장 운영, 패션쇼 개최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계획에는 2026년 세종시에서 개관하는 국립디자인박물관도 포함됐다. 이달 출범 예정인 개관위원회가 전시와 운영 전반에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K-디자인의 원형과 디지털 창의력, 진보된 기술 등이 담긴 혁신적 오브제를 전시하고 디자인 아카이브를 구축해 독보적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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