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뷰(82)] 민예은, 용기 낸 4년 만의 컴백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민예은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얼짱'으로 온라인에서 인지도가 꽤 높았다. 당시 블로그로 자신의 일상과 뷰티 정보를 공개하면서 콘텐츠를 쌓아왔고 이후 글 말고 목소리나 표정이 생생하게 담긴 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면 좋겠다는 판단 아래 7년 전 '민예니'라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
기존의 인지도가 있었기에 유튜브 구독자들이 빠르게 늘었고 채널이 커지는 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약 22만 명의 구독자를 모으고 채널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때쯤 자신을 향한 오해로 인해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아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그렇게 4년이 시간이 흐른 현재 민예은 운동을 콘텐츠로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이에 4개월 전부터 다시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다.
"쉬는 동안에 크리에이터 활동에 많이 미련이 남았어요. 다른 일을 해보기도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관심 받는 걸 좋아해서 다른 일을 해도 해소가 안되더라고요. 예전처럼 구독자들과 소통도 하고 싶었고요. 다들 좋아하는 영상을 올리며 즐겁게 살고 있는데 나라고 못할게 뭐 있나 싶더라고요. 이제는 뷰티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콘텐츠로 꾸준히 활동해 보려고요."
과거 뷰티를 전문으로 해왔지만, 이제는 운동과 다이어트가 주력 콘텐츠가 됐다. 쉬는 동안 민예은을 지탱해 준 것이 운동이었고, 점점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걸 느꼈다. 이 방법을 자신의 구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일을 쉬면서 운동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어요. 할 것이 없어서 운동을 한 건데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에 재미를 붙였죠. 운동도 몸을 가꾸는 일이니 뷰티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여성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는 건강한 몸매도 포함되니까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통통해서 살에 대한 강박이 심했어요. 크리에이터가 외적으로 평가 받는 직업이라 예쁘지 않거나 화장법이 이상하면 악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악플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이제는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강박을 내려놓고 신경을 덜 쓰게 됐어요."
유튜브에서는 활동하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으로 함께 다이어트 할 사람들을 모집해 약 20명과 함께 6~7주 동안 온라인으로 '다이어트 스쿨' 5기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작년에 혼자 다이어트 하기 싫어서 함께 해보자는 마음으로 공지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다이어트라고 하면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러면 살은 빠질 수 있지만 건강은 안 좋아질 수 있어요. 저는 그런 정보를 조금 바로잡고 싶었어요. 그래서 밴드로 식단과 운동을 인증하면서 매일 밤 피드백을 적었어요. 다행히 참가자들이 제 피드백을 잘 따라와 주셔서 결과가 모두 좋았어요. 그래서 올해도 진행해 볼까 계획 중입니다."
'다이어트 스쿨'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참가자들을 보면서 민예은은 성취감과 자신의 성장도 느낀다.
"원래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걸 좋아했어요. 예전에도 제가 좋아서 뷰티 콘텐츠를 만든 것도 있지만, 제 정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기분 좋더라고요. '다이어트 스쿨'로 자신감을 되찾는 걸 보는 일이 정말 즐겁고 기뻐요."
다이어트, 운동, 식단 뿐 아니라 운동에 관련된 뷰티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뷰티 정보가 그냥 화장하는 것에 치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운동복, 운동할 때 화장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운동할 때 화장하면 피부가 안 좋아진다고 생각할 텐데 저는 이것도 자기 관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운동할 때 예쁘게 꾸미고 운동하면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고요. 더 기분도 좋고요."
올해 민예은은 바디 프로필 촬영과 함께 운동 관련된 촬영 제안들, 그리고 자신의 콘텐츠를 계획적으로 업로드 하며 바쁘게 지낼 예정이다.
"오랜 만에 영상을 올렸던 4개월 전, 구독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다행히 반응이 좋더라고요. 조회수나 좋아요 이런 건 예상보다 낮았지만 애초에 다시 시작할 때 그런 것들은 크게 신경 쓰지 말자고 마음 먹었기에 괜찮았어요. 엄청 용기를 냈고 그 용기를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앞으로는 꾸준히 제 콘텐츠로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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