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탄소중립 전환 위해 7585억원 융자 신청

자원순환·친환경 자동차 등 총 53건 프로젝트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데일리안 DB

산업계 탄소중립 전환 융자지원 접수 결과 53개 기업이 3년간 총 7585억원 규모의 융자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도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 사업' 신청접수를 지난달 28일 마감했다고 3일 밝혔다. 접수 결과 53개 기업이 3년간(2023~2025년) 총 1조3866억 원 규모의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융자 7303억 원, 이차보전 282억원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원 경쟁률은 신청금액 기준으로 융자 13.5대1, 이차보전 3.5대1로 나타났다. 이는 융자지원만 공모했던 지난해 경쟁률 4.9대1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산업부는 이번에 신청한 기업의 탄소중립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분석해보면 우리 산업계가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다양한 선도프로젝트 분야에 지속적인 탄소중립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중견기업이 참여 수가 86.8%(46개사), 투자 규모는 69.5%(9656억원)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견기업의 전년(3개·864억원) 대비 참여 수는 2배, 투자 규모는 5배 증가했다.

프로젝트 유형별로는 자원순환, 건물(기타) 분야의 신청수요가 각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친환경 자동차, 이차전지, 제로에너지건물 분야가 각 4건, 이산화탄소(CO2) 포집, 에너지 효율 향상 분야 각 3건, 철강, 석유화학, 차세대 태양광 및 풍력, 정유, 에너지 저장, 자동차, 조선 분야 각 2건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지난해 신청수요와 비교하면 친환경 자동차와 제로에너지 건물 분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철강, 정유,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의 온실가스 감축 투자 프로젝트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사업의 전담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접수된 53개 프로젝트에 대해 신청 적격성 등 적합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과한 프로젝트는 정책 부합성, 기술 역량, 시장 잠재력, 경영 역량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5월 중 기술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융자사업이 우리 산업계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핵심 금융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