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총장 “SG증권발 주가조작 수혜자 엄정처벌”…합수단에 지시
이원석 검찰총장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가담 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해 엄정하게 처벌함으로써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수사 상황과 향후 계획을 대면으로 보고 받고 “자본시장 질서를 왜곡해 다수 투자자에게 대규모 피해를 준 불공정거래 범죄에 대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당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SG 증권발 폭락 사태란 SG증권을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세방,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최고 80% 가까이 폭락한 사건이다.
8개 종목 주가는 작년 4월 이후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초까지 꾸준히 오르다가 순식간에 급락했는데, 주가조작 세력이 금융당국 조사를 눈치채고 급하게 매물을 던지면서 급락 사태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달 28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 금감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나섰다. 수사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사고파는 ‘통정거래’ 방식으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성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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