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김건희 여사, 온순하고 다정…尹 '날 만나 고생했다' 말해"

정혜정 2023. 5.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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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간의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나를 안 만났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었는데 나를 만나서 굉장히 고생했다'는 말씀을 가끔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 여사는 어떤 분이냐'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아침에 가면 항상 샌드위치나 커피랑 우유를 챙겨주시는 분"이라며 "김 여사는 굉장히 다소곳하고 온순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아 보좌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 성격은 털털하신 게 있지만 원래 심성 자체가 온순하시고 다정하신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님 내조하시고 그런 분이지 활동적이고 그러시지 않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미지가 잘못 알려진 것이냐'고 묻자 "전혀 다르다"며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김 여사에 대해 주가 조작 등 여러 말들이 많은데, 그런 말들이 거의 대선 1년 내내 프레임이 섞였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저한테 좀 미안한 감정으로 김 여사에 대해 이야기 한다"며 "'나를 안 만났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었는데 나를 만나서 굉장히 고생했다'는 말씀을 가끔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김 여사께서도 항상 서로 간에 미안한 마음을 좀 가지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대통령께서도 물론 잘못이 있으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대통령께서 검찰총장을 하면서 2년 넘게 계속해서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실질적으로 대통령께서 검찰총장에 있을 때 어떻게 보면 손발 다 잘려가면서 2년의 세월을 버텼다고 본다"며 "2년 동안 수사를 했는데도 아무 증거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김 여사의 얘기가 나왔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오히려 그게 탄압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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