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중견기업으로 전환…신사업 적극 투자 통한 체질개선 속도

장효원 2023. 5. 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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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세라믹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 미코(대표이사 이석윤)가 중견기업법에 따른 요건을 충족하며 중견기업으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미코는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중견기업법) 제2조 제1호 요건을 충족하고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달 중견기업으로 등록됐다.

미코는 중견기업 전환의 비결을 해외에만 의존하고 있던 부품의 국산화를 가능하게 한 독보적 기술력으로 꼽았다. 회사는 연구개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창립 27년을 맞이한 미코는 반도체 및 LCD 장비를 구성하는 부품 제작 및 세정·코팅 사업을 영위중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방열기판 ▲반도체 후공정 장비부품 ▲태양광 셀(CELL) 제조 설비부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미코는 신성장동력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 기업가치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장기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새롭게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미코는 현재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인 산화물계 전해질을 자체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전해질은 이온전도도에 따라 황화물계, 산화물계, 폴리머로 구분된다. 업계에서는 황화물계 전해질의 황화수소 유독가스 발생 위험 때문에 산화물계 전해질을 최종 단계로 보는 상황으로 기술적 문제로 대부분의 국내 배터리는 황화물계가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배터리 제조에 사활을 걸고 있고 한국도 2030년까지 민관 20조 원을 투자한다고 ‘이차전지 국가전략회의’에서 밝힌 상황이다. 황화물계보다 안정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산화물계 전해질에 그동안 축적한 산화물계 세라믹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 출원과 해외 3국에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미코는 높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물질 추가 개발을 통한 보다 저렴하고 높은 이온전도도 고체전해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음으로 미코는 세라믹 방열기판 개발도 진행중이다.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친환경차 수요와 자동차의 전장화 등으로 방열기판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기차(EV) 등 고출력이 필요한 분야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 방열기판은 세라믹(알루미나, 질화규소, 질화알루미늄) 기판에 구리를 접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회사는 국내 연구기관과 기존 기판 대비 향상된 열전도도를 갖춘 질화규소 기판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열기판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전기차용 질화규소 분말 개발 국책과제까지 수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에 맞는 개발을 통한 고객사 맞춤형 방열기판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공정 세라믹 히터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노하우 바탕으로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부분의 본딩장비용 세라믹 히터와 세라믹 파츠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코의 신성장동력은 태양광 셀 제조 설비의 CVD, ALD 6세대 이상급의 핵심 기능 부품 개발 사업이다.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이들을 융·복합한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특수 복합재료를 활용한 표면 처리 및 설계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장비 협력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태양광 셀 제조 사업부문만을 인수해 태양광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수 사업부는 현재 차세대 3세대 태양광 셀인 이종 접합(HJT, Hetero-Junction Solar Cells) PV 셀 제조 장비의 핵심 부품을 국내 장비사와 개발하고 있다.

미코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태양광, 전고체 전해질, 방열기판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신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계획 수립이 당사의 고부가가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성장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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