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등하나...전국 아파트 57.6%가 ‘상승 거래’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5. 3. 1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급매 소진되고 호가 올라...세종 77%로 최고
(출처=연합뉴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 3∼4월에 팔린 전국 아파트 절반 이상의 주택형별 평균 실거래가격이 ‘상승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올해 3∼4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거래가격을 1∼2월 가격과 비교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1만3242개 주택형 가운데 57.6%(7624개)의 실거래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업소를 통해 계약된 거래 중 비교 기간 각각 동일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1건 이상 매매계약이 체결된 경우의 매매 평균가를 구해 산출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는 조사 대상의 64.6%가 직전 두 달에 비해 거래가가 하락했는데, 올해 3∼4월은 하락 거래 비중이 40%로 감소하고, 상승 거래가 절반을 넘었다.

상승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세종시였다. 3∼4월 거래된 조사 대상 213개 주택형 중 77.5%(165개)의 평균 실거래가격이 종전보다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에 따르면 세종시는 3월 이후 급매물부터 거래가 늘고 호가가 오르면서 3월 셋째주부터 4월 말까지 6주 연속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 거래 비중은 64.0%로 두 번째로 높았다. 하락 거래 비중은 32.8%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거래에서 직전 두 달 대비 63.9%가 하락 거래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상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2976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도(62.7%)와 인천(62.4%)도 상승 거래 비중이 60%를 넘어 지방(53.7%)보다는 수도권(62.9%)에서 실거래가 상승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62.2%), 대구(55.6%), 충북(55.3%), 부산(54.6%), 울산(54.2%), 강원(53.7%) 등도 상승 거래가 절반을 넘었다.

이에 비해 광주광역시는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거래 비중(47.8%)보다 하락 거래 비중(49.6%)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3월 이후 시중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도 감소하면서 시중의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일부 매매 호가도 오르면서 실거래가 상승 거래가 늘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