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마지막 금리인상 하나…2006년 FOMC가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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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종결이 임박했다.
오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뒤, 1년여에 걸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뉴욕타임스(NYT)는 Fed가 3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5~5.25%로 0.25%포인트 올리며 금리인상 중단을 암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3일 나올 Fed 성명서를 통해 마지막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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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사이클 종료 무게
3일 FOMC 성명 표현에 힌트 담길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종결이 임박했다. 오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뒤, 1년여에 걸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선 Fed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일 뉴욕타임스(NYT)는 Fed가 3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5~5.25%로 0.25%포인트 올리며 금리인상 중단을 암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은, 중소형 은행들의 위기가 Fed의 긴축 기조를 허물 수 있다고 봤다.
NYT는 "은행 위기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은행들이 최근 혼란에 대응해 적어도 어느 정도는 대출을 철회할 게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대출 축소와 같은 신용 경색은 금리인상과 유사한 효과가 있는 만큼 Fed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될 것이라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3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9.3%로 보고 있다.
Fed의 긴축을 압박했던 고용시장 과열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미 주요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의 3월 구인 건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한 959만 건으로 집계됐다. 구인 건수는 월간 기준 2021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인 데다, 월가 전망치(970만 건)도 하회했다. 미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이 1.1%로 직전 분기(2.6%) 대비 대폭 하락하면서 침체 위험이 커진 점도 긴축 사이클의 한가운데 선 Fed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 언론들은 3일 나올 Fed 성명서를 통해 마지막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Fed가 2006년 긴축 사이클을 중단하면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렸던 6월 성명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Fed는 그 해 1~5월까지 "추가 정책 확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6월엔 이 문구를 삭제한 뒤 "위험 해결을 위해 필요할 수 있는 정책의 추가 확정 범위, 시기는 경제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후 2007년 가을까지 금리를 동결하다가 인하로 돌아섰다.
WSJ는 "(2006년 1월 발언은) 올해 3월 Fed 위원들이 가장 최근 회의에서 쓴 발언과 거의 같다"며 3일 FOMC 후 성명서에서 이 문구의 수정 여부가 긴축 종료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가 될 거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Fed가) 금리를 인상했지만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던 2006년 6월과 같은 언급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연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점치고 있다. NYT는 "투자자들은 Fed가 이번주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향후 몇개월간 안정적으로 동결한 뒤 연말께 4.5~4.75%로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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