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를 지워버린, 몸 그 자체를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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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칠한 이미지가 보편인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뽀샵(포토샵으로 사진 수정이나 합성 등을 하는 일)' 처리를 할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 '원본'에 대한 상상이 불가능하다.
지난 1일,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태양의 파편> 전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태양의>
그것은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몸매가 매끄러운(?) 알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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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 기자]
▲ 김상덕 사진 작품 1 |
ⓒ 김상덕 |
갤러리의 오래된 건물 이층 나무 계단을 오르자마자 펼쳐진 흑백 알몸 사진이 압도적이다. 그것은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몸매가 매끄러운(?) 알몸이 아니다. 그룹으로 때론 혼자서 등쪽을 보이고 서거나 앉아 있는 모습이 주는 이미지가 매우 독특하고 강렬했다.
흔히 볼 수 없는 사진이기에 한 장,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머뭇거리는 기자에게 관장인 도다 이쿠코씨는 오현미 큐레이터의 말을 빌려, "김상덕 작가는 쉽게 수정할 수 없고 상당한 양의 장비가 들어 찍기도 어려운 콜로디온 방식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콜로디온 방식이란 인화할 때마다 달라지는 인화 조건 때문에 동일한, 또는 균질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게 특징이지요. 그렇기에 인화된 사진 한 장이 유일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디지털 세상에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작품에 관한 도다 이쿠코 관장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 김상덕 사진작품 2 |
ⓒ 김상덕 |
▲ 김상덕 사진작품 3 김상덕 사진작품 3 |
ⓒ 김상덕 |
▲ 김상덕 작가와의 만남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김상덕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듣고 있는 모습(4월 29일 토요일, 인천관동갤러리) |
ⓒ 이윤옥 |
▲ 김상덕 작가의 대형 카메라 김상덕 작가가 직접 만든 대형 카메라, 이 도구는 한 컷에 한 장의 사진 밖에는 만들 수 없다. |
ⓒ 이윤옥 |
▲ <태양의 파편> 전시장 인천관동갤러리 2층 전시장 모습. 1, 2층 모두 사진 전시 중이다. |
ⓒ 이윤옥 |
인천관동갤러리 : 인천시 중구 신포로31번길 38(전화 : 032-766-8660)
전시 일시 : 2023년 4월 14일~ 6월 11일(금토일 10:00~18:00 개관)
작가와의 만남 : 5월 6일(토) 14: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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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우리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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