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둔 한은, 5월 후속 금리인상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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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달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나 주요국의 금리인상 행보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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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달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나 주요국의 금리인상 행보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 조정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 0.25%p(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을 85.2%로 집계됐다. 동결할 가능성은 14.8%에 그쳤다.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미 기준금리는 5.00~5.25%로 조정된다.
연준의 금리가 인상될 경우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이는 역대 최대인 1.75%p로 벌어진다. 이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은 금통위원들도 인플레이션 추이나 미 연준의 금리 조정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금통위에 참여한 위원 6명 중 5명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당시 금통위원 중 주상영·박기영 위원이 임기만료로 퇴임한 만큼 현재 입장은 달라졌을 가능서도 있다.
먼저 한 금통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하락 속도에도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물가안정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국내외에서 금융안정 리스크 역시 높아진 상황이라 이번엔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했지만 필요시 추가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근원물가가 아직 경직적인 모습을 보여 인플레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점에 대해선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향후 통화정책 긴축기조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속도, 주요국 통화정책변화 등을 점검하면서 필요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향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물가 측면에선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와 함께 연준을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인상 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위원도 있었다. 한 금통위원은 “통화긴축의 효과가 자산가격 경로와 신용 경로를 통해 작동하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빠르게 안정시키려는 의도의 추가 긴축은 경기를 과도하게 위축시키고 금융불안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오는 5월 25일 금통위 통화정책결정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을 결정한다. 6월에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없어 이달 금통위가 상반기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이다. 일각에서는 5월 금통위가 상반기 마지막 기준금리 조정 기회라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전망도 나온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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