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천식도 흡입치료하면 일상생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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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이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질환이 아니다.
천식으로 기도가 좁아지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호흡기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을 수 있다.
천식 치료의 기본은 천식 치료제를 들숨에 흡입하는 '흡입치료'다.
스테로이드에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흡입스테로이드제는 천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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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스테로이드, 염증에 가장 효과
오래 써도 성장저하 등 부작용 없어
꾸준한 관리와 알레르겐 회피 중요"
천식은 이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질환이 아니다. 국내 소아 천식 유병률은 1995년 7.7%에서 2010년 10.5%로, 청소년 천식 유병률은 2.7%에서 7.5%로 증가했다. 천식으로 기도가 좁아지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호흡기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을 수 있다. 소아 천식을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쌕쌕' 숨소리 나며 알레르기 있는 아이, 천식 의심해야
천식이 있는 소아는 기도가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일이 반복돼, 기침이 잦거나 숨 쉴 때마다 천명(쌕쌕 소리)이 난다. 물론 이런 증상이 천식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세기관지염이 생겨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천식은 만성 기침, 천명, 호흡곤란이 있으면서 ▲부모에게 천식 가족력이 있을 때 ▲아이에게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감기 등 기침·천명을 유발 가능한 다른 질환에 걸리지 않은 상태일 때 의심할 수 있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효빈 교수는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며 "외부 자극 물질(알레르겐)에 노출돼 생긴 염증 탓에 기도가 좁아지는 게 천식 발생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기도 염증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제 '흡입치료'가 기본
천식 치료의 기본은 천식 치료제를 들숨에 흡입하는 '흡입치료'다. 6세 미만 소아는 약물을 미세한 입자로 분무하는 '네블라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네블라이저가 분사한 약물 입자를 공기와 들이마시기만 해도 약물이 폐 속까지 전달된다.
흡입치료에 쓰이는 약물 중 하나가 스테로이드제다. 스테로이드에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흡입스테로이드제는 천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다. 기도 내 알레르기 염증을 가라앉혀 주기 때문이다. 김효빈 교수는 "스테로이드 흡입치료를 한다고 해서, 전신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때처럼 고혈압, 성장저하, 비만, 백내장 등 부작용이 발생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스테로이드제는 천식 완치제가 아니다. 천식 증상이 더는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용도다.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천식 증상 조절에 쓰이는 기관지확장제도 마찬가지다. 이 약은 기도가 갑자기 좁아질 때 기관지 폭을 다시 넓히기 위해 쓰인다. 급한 불을 끄는 약인 셈이다. 김효빈 교수는 "천식 증상이 나타날 때 약물로 적절히 치료하면 기도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호흡기 구조가 돌이킬 수 없이 변형될 수 있으니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물로 증상 조절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 회피해야
천식은'꾸준한 관리'가 생명이다. 흡입스테로이드제와 기관지확장제 등의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네블라이저를 사용해 흡입치료를 할 경우, 약물 입자를 1-5㎛로 균일하게 분무하는 기능이 증명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입자가 이 정도 크기여야 들이마신 약물이 기도 하부까지 잘 전달될 수 있어서다.
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최대한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가 천식 진단을 받았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아이가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알레르겐을 맞닥뜨릴 일이 없도록 생활 환경을 관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효빈 교수는 "최근 들어 미세 먼지가 심한 날이 잦은데, 이 역시 천식 유발 요인이니 천식 환자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 먼지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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