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오승환, 데뷔 19년 만의 선발 변신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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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왕' 오승환(40)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선발투수로 오승환이 나선다.
2005년 프로선수 경력을 시작한 오승환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데뷔 19년 만에 처음이다.
결국 삼성은 오승환의 부진 탈출을 위해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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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 |
ⓒ 삼성 라이온즈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왕' 오승환(40)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선발투수로 오승환이 나선다. 2005년 프로선수 경력을 시작한 오승환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데뷔 19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620경기, 일본프로야구에서 127경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32경기에 나서는 동안 선발 등판은 한 차례도 없었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 |
ⓒ 삼성 라이온즈 |
오승환은 마무리투수 역할을 이승현에게 맡기고 중간계투로 내려왔으나, 구위는 잘 회복되지 않았다. 하위권으로 떨어지며 순위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오승환을 선택하기가 부담스러웠다. 결국 지난 4월 2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개점 휴업' 상태다.
그러나 연봉 14억 원의 투수를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가뜩이나 불펜진이 허약한 삼성이기에 오승환은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결국 삼성은 오승환의 부진 탈출을 위해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 |
ⓒ 삼성 라이온즈 |
삼성은 선발로 나설 오승환에게 최대 60개 정도의 공을 던지게 할 계획이다. 오승환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59개다. 하지만 처음 데뷔한 2005년 5월 SSG 랜더스(당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로, 무려 18년 전의 일이다.
불펜 보강이 절실한 삼성은 최근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 이원석을 키움에 내주고, 투수 김태훈을 데려오는 대형 트레이드를 결단했다. 하지만 김태훈도 2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에 등판했으나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졌다. 오승환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인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384세이브, 미국과 일본에서 122세이브를 거두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위 회복을 위해 선발 등판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꺼내든 오승환의 승부수가 과연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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