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양두구육' 징계 1년…與, 더 강한 징계 나와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과거 '양두구육' 사자성어를 쓴 것 때문에 징계 1년을 받았다며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더 강한 윤리위 징계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사자성어 썼다고 1년인데 지금 5.18에 4.3에 다 지금 모욕해 놓은 상황 속에서 사실 그것보다 강하게 징계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에 대한 강한 징계가 나올 경우 최고위 자체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태에 빠지게 된다.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하게 되면 사실 총선 이후에 징계가 끝나는 것"이라며 "최고 지도부가 사실상 그냥 제가 봤을 때는 의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윤리위 징계에 '정치적 고려'가 관여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그는 "아마 정치적인 고려를 안 할 수 없을 거다"라며 "경징계를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 또 지지율 떨어져서 또 비판받기 때문에 지금 진퇴양난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이)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리고 당에 가처분을 걸었기 때문에 징계한다 이렇게 돼 있다"며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공천 떨어지면 부지기수로 가처분 걸던 분들이고 그런데 그런 기준들이 다 지금 형해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이 징계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 말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어떤 결론이 나든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