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의혹 일당’과 美 골프장 계약 당시 동행”

권혜미 2023. 5. 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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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S포토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 주가 폭락과 관련해 주가 조작을 했다고 의심 받는 일당이 ‘골프계 큰손’과 미국 캘리포니아 골프장을 계약하는 자리에 가수 임창정도 동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JTBC ‘뉴스룸’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매각자는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으로, 그는 미국의 명문 골프장 등을 포함해 해외에만 20여 개의 골프장을 소유한 골프계의 큰손이다. 라 대표는 유 회장에게 1차로 보낸 돈만 200억이 넘는다.

유 회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골프장 계약 당시 임창정도 동행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난 그때 임창정을 처음 봤다. 임창정 애들이 캐나다에선가 골프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골프도 잘 알고 와서 보니까 정말 좋은 거다. 바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캡처
하지만 라 대표에게 20억 원을 맡겼던 유 회장은 현재는 투자금을 모두 잃고 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찰과 금융당국은 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수사에 나섰다. 일당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 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자는 약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작전세력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 일당과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임창정은 일당에게 30억을 투자하고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투자를 위임했으나, 60억 빚을 떠안게 됐다며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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