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여·수신 급성장

당기순이익 1019억원 기록
전년比 52.5%↑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2.5% 증가한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5605억원, 영업이익은 1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5.6%, 54.3% 성장한 것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1분기 기준 40조2000억원으로 출범 이후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62%, 연체율은 0.58%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하는 등 고른 여신 성장을 보였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주담대의 성장세가 거셌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출시 1년 만에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신규 취급액은 1조4370억원으로 전분기(7940억원)대비 6430억원이 늘었다. 낮은 주담대 금리가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3월 기준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4.04%로 16개 은행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분기 50억원이었던 대환 목적의 주담대 잔액도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급증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대출 상품의 범위도 넓혔다. 지난달부터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확대했고, 올해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을 2024년에는 분양 잔금까지 취급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에도 카뱅 스코어 등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와 금융 이력 부족한 이들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공급 규모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 3월말 기준 2118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14%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높은 편의성 제공과 금융상품의 재해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좋은 실적까지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