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美 온라인 교육업체 주가 50% 급락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열풍으로 미국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Chegg)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미 인터넷 교육업체 체그의 주가는 전날보다 48.5% 급락한 9.06달러(1만2158원)에 마감했다. 이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억 달러(1조3400억원) 증발했다.
이 기업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1억8800만 달러(25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1억8500만 달러(2482억원)를 뛰어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27센트(362원)로, 예상치 26센트(348원)를 상회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폭락했다. 2분기 예상 실적 때문이었다.
이 기업은 2분기 매출이 1억7500만 달러(2348억원)에서 1억7800만 달러(23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억9360만 달러(2598억원)보다 10% 가까이 낮은 수준이었다.
2분기 실적 둔화의 원인은 AI 챗봇 챗GPT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댄 로젠스웨이그 CEO는 "1분기에는 챗GPT가 우리의 신규 고객 가입에 눈에 띌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신규 가입자 수는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3월부터 챗GPT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 신규 고객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챗GPT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이 기업의 신규 고객 가입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모건스탠리는 실적 발표 후 체그의 목표 주가를 18달러에서 12달러로 대폭 낮추면서 "AI가 (1분기 실적을) 완전히 가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체 피어슨 주가도 14.6% 하락했고, 온라인 외국어 학습 업체 듀오링고도 10.2% 떨어졌다. 온라인 학위 취득 지원 기업인 2U와 애드탈렘 글로벌 에듀케이션도 각각 13%와 6% 하락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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