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 일색...AG 대표팀, 오른손 장타자를 찾아라

안희수 2023. 5.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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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은퇴) 박병호(KT 위즈)의 뒤를 이어줄 오른손 장타자가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의 숙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달 2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예비 명단 198명을 발표했다. KBO는 “금메달 획득과 세대교체 두 가지 목표를 아우를 수 있는 선수 선발이 목적”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대표팀 승선이 확실하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 좌타자라는 것이다. 외야 한자리를 맡을 게 확실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주전 유격수 1순위 박성한(SSG 랜더스)과 2루수 김혜성이 대표적이다. 4월 롯데 자이언츠 돌풍을 이끈 외야수 안권수·황성빈·고승민도 모두 좌타자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기술위원회(현재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 맡아 WBC를 준비할 때도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를 선발하는 게 고민이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WBC 대표팀에서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우타자는 최정(SSG)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뿐이었다. 
이대호·김태균·박병호·최정 등 지난 십수 년 동안 대표팀 중심 타선에는 오른손 타자가 많았다. 젊은 선수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부여하기 위해 ‘우타 기대주’를 의도적으로 많이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시즌부터 성장세를 보인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한동희(롯데) 내야수로 전향한 이재원(LG)이 대표팀 승선 후보로 꼽힌다. 키움 2년 차 외야수 박찬혁, 이적 뒤 장타 본능을 보여준 변우혁(KIA 타이거즈)도 있다. 취약 포지션 보강 차원에서 뽑는 와일드카드 후보 중에는 황대인(KIA)이 있다. 주전 경합이 예상되는 1·3루는 우타자가 자리할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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