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사도 생각 안 났는데…” 아메리칸파이 후일담

권남영 2023. 5. 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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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불러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후일담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당시 만찬 직전에 돈 매클레인이 사인한 기타를 준다는 것을 들어서 기타를 선물로 받는 줄 알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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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있다. AP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불러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후일담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당시 만찬 직전에 돈 매클레인이 사인한 기타를 준다는 것을 들어서 기타를 선물로 받는 줄 알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돌이켰다.

그는 “가사도 생각 안 났지만 만찬이나 전날 친교 행사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수가 없어서 한 소절을 불렀다”면서 “(막상) 부르니까 (가사가) 생각이 나더라. 만약 가사가 생각이 안 났으면 아주 망신당할 뻔했다”고 웃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선물받고 있다. AP뉴시스


윤 대통령은 “출국하기 전 미국 쪽 의전이 나하고 우리 집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몇 개 알려주면 만찬장이나 끝나고 공연을 하는데 들려준다고 그래서 돈 매클레인 곡 3개를 줬다”며 “그중 아무것이나 하면 좋고, 안 되면 로보의 ‘당신이 날 사랑했으면 좋겠어요(I'd love you to want me)’, 한·미동맹을 함께 간다는 뜻에서 ‘오늘 우리 둘이 하나가 돼요(We'll be one by two today)’를 추가로 알려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인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1분간 열창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돈 매클레인은 호주 공연 중이어서 만찬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 대신 유명 뮤지컬 가수인 놈 루이스, 레아 살롱가, 제시카 보스크 등이 초청됐다. 이들은 자신의 노래를 선보인 뒤 ‘아메리칸 파이’ 1절을 불렀고, 윤 대통령이 이어 무대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도 짧게 관련 언급을 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가수 돈 매클레인의 사인이 담긴 기타를 준비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로 올라오라고 해 기타를 받으러 올라오라는 줄 알았는데 노래를 부르라고 해 굉장히 당황했다”면서 “사진에도 나왔지만 (내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나오는 배우도 놀라는 표정을 지어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한·미가 ‘워싱턴 선언’을 하고 핵을 기반으로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같은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며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제재에 동참을 안 하면서 우리 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우리한테 적대 행위만 안 하면 서로 계약을 정확히 지키고 예측 가능하게 하면서 상호 존중하면 얼마든지 경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며 “우리가 중국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안 주는 것도 아니다. 기술이든 상품이든 중국에 수출 통제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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