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가정의 달, 사위가 답했다 [쿠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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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질병 이전을 BC(Before Corona)라 하고 그 이후를 AC(After Corona)라고 부르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아마 코로나 집단 감염 이후의 역사에는 사람 사이에 거리 두기가 생활화될 것이고, 서로의 거리는 멀어질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메마른 사회에 사람들의 체온이 더 냉랭해질 것이 두렵고 안타깝다.
정이 그리워지는 것은 사람의 수명을 줄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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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질병 이전을 BC(Before Corona)라 하고 그 이후를 AC(After Corona)라고 부르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아마 코로나 집단 감염 이후의 역사에는 사람 사이에 거리 두기가 생활화될 것이고, 서로의 거리는 멀어질 것이다.
남극의 펭귄이 살아남는 방법은 서로 몸을 밀착하여 체온을 보존하는 것이다. 정이 그리워지는 것은 사람의 수명을 줄이는 일이다. 자살 동기로 가장 높은 지수를 차지하는 것은 '그리움'이다.
우리 집 자식들은 아직도 지식인의 오기가 남은 탓인지 부부 사이가 냉랭하다. 자식들이 다 컸는데도 제 팔뚝이 더 굵단다. 어느 날 딸네 집에 갔는데 역시 부부 사이가 냉랭했다. 그렇다고 싸운 것도 아니었다.
집에 돌아와 사위에게 메일을 보냈다.
“자네 집안은 분위기가 너무 냉랭하여, 가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 불편하다네.”
그랬더니 사위에게서 곧 답장이 왔다.
“아버님, 다음에 오실 때는 방 안 온도를 좀 더 올려드릴게요.”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simon@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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