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은행 주가 또 폭락… 민주 “금리 동결하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지역은행 도미노 파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 이후에도 금융부문 건전성 불안감이 확산하며 비슷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지역은행 주가 폭락이 이틀째 이어졌다.
24개 지역은행 주가를 추적하는 KBW 나스닥 은행 지수 전 거래일보다 4.47% 하락했다.
미국 투자회사 루미스 세일즈의 줄리언 웰스리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만성적인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 지역 은행에는 어려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역은행 도미노 파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 이후에도 금융부문 건전성 불안감이 확산하며 비슷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지역은행 주가 폭락이 이틀째 이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과 경기침체 불안감이 겹치며 위기감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전날보다 27.78% 급락했다.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전날에도 10.64% 급락했다. 이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상당한 예금유출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1% 넘게 폭락했다.
또 다른 지역은행인 메트로폴리탄 커머셜 뱅크,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식도 각각 20.45%, 15.12% 하락했다. 코메리카(-12.42%), 자이언스 뱅코프(-10.81%) 등 은행 주식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24개 지역은행 주가를 추적하는 KBW 나스닥 은행 지수 전 거래일보다 4.47% 하락했다. 2020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증권 앤드류 브레너 국제 채권 책임자는 “은행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JP모건이 이 일을 끝낼 것이라는 생각을 믿지 않는다”며 “(금융) 불안정과 경제 둔화에 대한 진정한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 부문 주가 하락은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데이터 발표가 더해지며 경기침체 위기감을 키웠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59만 건으로 지난 2월(1000만 건)보다 감소했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퇴직률은 2.5%로 역시 최근 2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리해고는 지난 2월 160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증가했다.
경기침체 전망이 커지면서 유가도 급격히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달러(5.29%)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투자회사 루미스 세일즈의 줄리언 웰스리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만성적인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 지역 은행에는 어려운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의 추가 긴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상·하원의원 10명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동결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미국인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앗아가고, 중소 업체를 도산으로 이끌 경기침체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70%까지 높아졌다고 지적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는 이미 완만한 침체 국면이며, 추가 금리 인상을 강행하면 심각한 침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투샷 눈부셔” 美 멧갈라 빛낸 제니·송혜교 [포착]
- 中·싱가포르에 기술 유출, 그래도 ‘집유’… 檢 ‘현대판 매국’ 엄벌 나선다
- “죽여 달라고 해”…80대 전 연인 살해 60대, 징역 10년
- 한밤 야산에 ‘천막 도박장’… 조폭 등 56명 검거
- “집중해야지!” 13세 남아 160대 때린 과외교사 징역형
-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 완화한다지만…‘깡통 전세’는?
- 임창정 “라덕연, 아주 종교야” 하자…투자자 “할렐루야”
- “상대에 모욕감 주지마”…‘한석규 인터뷰’ 꺼낸 한동훈
- ‘난 이 전쟁 싫어’ 러 군인들, 심지어 서로 총 쏘기도
- “임신 중인데 너무 배고파요”…손내민 사장님 [아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