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용산서 정상회담… 역대 日내각 역사인식 계승 표명할 듯

문동성,송태화 2023. 5. 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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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기시다 총리는 7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해 서울에 도착한 뒤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역사 인식을 둘러싼 역대 일본 내각의 자세를 계승한다는 견해를 표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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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7~8일 실무방문 공식 발표
북핵·경제협력 주요 의제 될 전망
과거사 진전된 사과 나올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앞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는 10일로 취임 1년을 맞는 윤 대통령은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면서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제공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일본 외무성도 한국 정부와 동시에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총리의 방한은 2018년 2월 아베 신조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이후 5년3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지만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 복원은 12년 만이라는 설명이다.

기시다 총리는 7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해 서울에 도착한 뒤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후 양국 정상의 친교행사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8일에는 국내 기업인들과 기술협력 관련 행사 등을 소화한 뒤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와 경제협력 문제”라며 “그 부분 위주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고 북한과 지역 및 국제정세 등도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교행사에 대해선 “지난번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기시다 총리 내외가 1·2차에 걸쳐 친교의 시간을 갖도록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가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 간 깊은 신뢰를 배경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가속화하겠다”며 “윤 대통령과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역사 인식을 둘러싼 역대 일본 내각의 자세를 계승한다는 견해를 표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식민지 지배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기한 1998년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해법의 후속 이행 사항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에 관한 보다 진전된 수준의 사과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일 방한하는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구체적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동성 송태화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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